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실이 알려졌고, 시는 이후 “오늘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계경보를 시민에게 발령했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가 경계경보 문자를 보낸 20분 뒤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공지했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35세 주부 신모씨는 “33개월 된 딸아이와 함께 자고 있다가 전쟁이 터진 줄 알고 포털에 들어가고자 했지만, 접속도 되지 않아 정말 아찔했다”며 “북한이 쏜 발사체가 떨어지게 되는 게 아닐지 걱정됐다”고 피력했다.
경계경보가 발령되면서 서울 전역에서 공습사이렌이 1분 가량 울렸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자취하는 임모씨(29)는 밖에서 울리는 공습사이렌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는 휴대폰에서 울리는 위급 재난 문자를 확인했지만 경계경보 발령 원인도, 대피 장소도 파악할 수 없었다. 포털사이트 접속도 어려워 스마트폰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는 "순간 진짜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오전 6시29분 동창리 일대서 우주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는 경계경보가 내려지자 섬 주민들이 급히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다만 합참 역시 북한의 발사체는 서해상을 비행해 수도권 지역과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시는 오전 7시25분에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해제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시민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다시 보냈다. 서울시 측은 “수방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재난안전 문자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는 모양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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