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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운전점수는 금융 대출과 어떤 관계?

기사입력 : 202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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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혜택 소외계층 위한 신용도 서비스
자동차 보험료 할인 참고자료로도 활용

▲ 티맵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티맵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 티맵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티맵모빌리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운전 습관과 금융회사 대출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엄청난 관계가 있다. 좋은 운전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금융회사에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우대금리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게 어떻게 가능할까. 위치 기반 서비스 티맵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면 이런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특히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신용점수가 낮은 ‘씬파일러(Thin Filer)’들은 더욱 그렇다.

씬파일러는 대리운전·화물·발렛 등 플랫폼 전업 종사자와 같이 금융거래 이력이 짧은 이들을 말한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전업주부도 포함된다.

이들은 오랜 기간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대출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대체로 낮은 편이다. 금융거래 이력이 짧기 때문에 신용평가사 입장에선 이들이 상환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워 신용점수를 높게 책정할 수 없다.

티맵모빌리티(대표 이종호)는 이런 사람들 가운데 티맵 플랫폼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가명 처리된 고객 정보를 활용해 주행 정보 기반 신용평가 유효성을 검증하는 연구였는데, 안전한 주행 패턴 등이 금융상환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즉, 티맵 운전점수가 높은 사람들이 대출을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티맵 정보를 대안신용평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플랫폼 운전자들 주행 데이터, 행동 패턴 등과 같은 정보를 신용평가사에 모델링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KCB에 이어 최근 나이스(NICE)평가정보와도 협업을 맺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빌리티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이용자들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금융거래 실적 부족으로 불리한 신용평가를 받던 씬파일러들은 상환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씬파일러가 아닌 이용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사들이 주행 정보를 기반으로 금리인하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균 티맵모빌리티·API/DATA팀 리더는 “티맵정보서비스는 소득만으로 대출 상환능력 검증이 어려운 금융 혜택 소외계층의 신용도를 제고할 수 있는 보완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용평가사와 함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안전운전을 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다양한 금융사들이 티맵 이용자들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심사가 높은 곳은 단연 운전자보험, 자동차 보험 등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회사들이다. 보험사들은 과거 운전경력 또는 보험가입경력은 물론 사고율을 예측해 가입자 보험료 산정하기 때문이다. 이때 티맵의 안전운전점수를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현재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하나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특약을 통해 최대 13%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티맵 입장에선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얻는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20조원, 2021년 22조9000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2022년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2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향후 티맵정보서비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대안 정보 사업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비금융권 관계자들과도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금융권 외에도 통행량 기반 상권·입지, 관광지·축제 분석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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