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전남 여수 신덕동과 경남 남해 서면을 연결하는 총 8.09㎞의 4차로 국도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6974억원으로 해저 분기터널 구간(5.76㎞)을 포함하고 있다. 오는 2031년 준공 시 남해-여수 간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3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기본계획은 전남 여수 신덕동에서 관광자원이 우수한 경남 남해 서상리를 잇는 남측 단방향 노선이었다. 하지만 DL이앤씨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 방안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해저 분기터널로 남해 서북쪽의 남상리를 함께 연결하는 설계안을 제안했다.
싱가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신월-여의 지하차도(서울제물포 터널) 시공경험으로 쌓아온 분기터널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남해 남측과 북측 모두 여수와 연결해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DL이앤씨가 설계한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로 완성됐다.
DL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BIM(빌딩정보모델링) 터널 설계 패키지’를 통해 차별화한 설계안을 만들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을 활용해 해저 지반 조건을 정밀하게 분석 후, 최적의 선형을 탐색하고 BIM 및 지리정보체계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터널 발파 설계까지 진행했다.
특히 DL이앤씨는 해저터널의 내화 성능을 높이고 결로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단열·내화 콘크리트를 적용한다. 기존 콘크리트 대비 열전도도를 40% 감소시킨 고성능 콘크리트를 적용해 구조물의 안전성 극대화를 이뤄냈다.
여기에 DL이앤씨는 24시간 통합관제 안전 플랫폼과 최첨단 기술 융합형 스마트 계측시스템, 스마트 건설장비 활용 등 안전성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제안해 이 사업을 손에 넣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터널 시공 기술력 향상으로 해저터널이 교량 대비 비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국내외 해저터널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는 2021년 개통한 ‘보령 해저터널’을 비롯해 ‘압해-화원 해저터널’과 ‘포항-영일만 해저터널’ 등 다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한-일 해저터널’ 및 ‘한-중 해저터널’ 등의 기회도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
DL이앤씨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수주로 차별화된 해저터널 설계 및 시공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국내외 해저터널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권수영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DL이앤씨는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통해서 국가와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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