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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케이뱅크 부진에 순이익 '나홀로' 마이너스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3-05-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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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8억 · 전년比 104.21% 감소
"케이뱅크 파생상품 평가손실 반영"

BC카드, 케이뱅크 부진에 순이익 '나홀로' 마이너스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BC카드(대표 최원석)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카드사 대부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올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적자로 전환된 곳은 BC카드가 유일했다. 이는 신사업 투자를 확대 및 관계기업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C카드의 올 1분기 지배지분순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428억원) 대비 104.21% 감소했다.

BC카드는 순손실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케이뱅크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BC카드는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지분 33.72%를 가지고 있다. 케이뱅크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해당 지분에 대한 지분법 회계를 적용하고 있어, 케이뱅크의 당기손익을 보유 지분율 만큼 자사 수익과 손실로 인식한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865억원) 대비 87.98% 감소했다. 동반매각청구권(Drag-Along Right)에 대해선 -1495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BC카드는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재무적투자자에게 동반매각청구권을 부여했다. 케이뱅크가 합의한 조건으로 상장되지 못할 경우 재무적투자자는 BC카드에 동반매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표=신혜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표=신혜주 기자

영업비용은 작년 1분기 8681억원에서 올 1분기 9417억원으로 8.48% 증가했다. 이중 금융비용은 36억원에서 136억원으로 277.78%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역시 1년 새(70억원) 184.29% 늘어나며 1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342억원) 대비 66.37% 감소했다.

자산건전성도 다소 악화됐다. 연체율은 0.96%로 전년 동기(0.37%) 대비 0.5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18%에서 0.33%로 0.14%p 상승했다.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내며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BC카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신사업에 적극 투자한 것과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금융비용이 선반영된 것이 영업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앞으로도 성장성과 수익성 간 균형을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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