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측은 11일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소주한잔’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상황을 지켜보고, 사실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소주한잔의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2월 소주한잔 팝업스토어를 열고 ‘구매고객 팬 사인회 ’나에게 소주한잔은?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임창정의 논란으로 이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임창정이 연루된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는 금융위원회가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임창정은 이와 관련해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을 투자했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임창정이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가 주최한 ‘1조 파티’에 참석한 데 이어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3143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 편의점 업계 1, 2위와 간격을 좁히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4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는데, 미니스톱과 통합비용 등으로 영업손실 49억원을 냈다. 흑자전환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당기순손실 역시 480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미니스톱과 통합작업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임창정 논란이 발생하면서 브랜드 실추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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