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8일 이같은 내용의 '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크러스트사(社)가 주사업자로 참여하여 KPMG,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엔글 등 총 6개 업체와 협업으로 사업이 수행됐다.
총 사업비는 12억1000만원이다.
이번 실험 착수 준비(참가기관 별 IT시스템 준비 수준 및 일정 확인, 참가기관 직원 교육 등), 실험 환경 구성 및 운영(CBDC 모의시스템과 참가기관간 IT시스템 연계 등), 성능 및 기능실험 순으로 진행했다.
한은은 "연계실험을 통해 기 구축한 CBDC 모의시스템이 보다 실제적인 운영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계실험 환경에서 평균 1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은 모의실험 결과값(2100건 수준) 대비 10% 정도 하락한 1900건 수준이다. 이는 국내 주요 소액지급결제인프라인 전자금융공동망의 최대 피크일(월말일, 급여이체일 등)의 평균 TPS인 1200건 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속적인 대량 거래 입력시 발생하는 응답대기시간 지연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탐구하기 위해 거래 대기열 크기와 블록 구성의 비중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고, 동 값 조정 시 응답대기시간 지연 문제가 개선됨을 확인했다. 향후 분산원장 환경 구성시 최적의 값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연계실험을 통해 향후 금융기관과 분산원장 기반 CBDC 시스템 연계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기존 중앙집중식 IT시스템 대비 분산원장 시스템의 운영 복원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시스템 담당자간 의사소통, 문제 해결 방식 등에 관리적 어려움이 상존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다만 한은은 "한은은 현재까지 CBDC 도입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며 "동 모의시스템은 분산원장 기반의 CBDC 활용성에 대한 다양한 기술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최종 모델 선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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