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오후 6시 45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먼저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서 “최근 저의 주시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 주장에 대해 객관적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님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4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그 뜻을 함께해 준 임직원들 덕분에 오늘날까지 대가 없이 그룹을 이끌어올 수 있었다”며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 여러분께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응원하겠다”며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업계에선 소시에테제네랄(SG‧Societe Generale) 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물이 출회하며 다우데이타, 선광(대표 이도희), 대성홀딩스(대표 김영훈‧김정주), 삼천리(대표 이찬의‧유재권), 서울가스(대표 박근원‧김진철) 등 8개 종목이 폭락하기 이틀 전 처분한 게 우연일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키움증권(대표 황현순)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기자들의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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