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3남으로 올해부터 류정훈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두산로보틱스를 이끈다.
올해 독일·영국 등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판매 확대, 하반기 유럽 현지 법인 설립 검토 등 글로벌 사업이 산적해 있는 두산로보틱스 입장에서 박 사장 네트워크와 해외 영업 경험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박인원 사장 인사가 난 직후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신임 박 대표는 오랜 비즈니스 경력을 통해 쌓은 경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기에 접어든 협동로봇 분야에서 국내외 핵심고객 발굴을 비롯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F&B(food and beverage) 전용 협동로봇과 의료용 협동로봇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식음료 조리에 최적화된 협동로봇 ‘E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가격경쟁력, 업계 최고 수준 안전성과 위생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제품 라인업 확대뿐만 아니라 상반기 중 협동로봇 운용에 필요한 기능을 쉽게 설계·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Dart-Suite)’를 출시할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E시리즈는 외식업계 인력난, 수익성 제고 등 사업자들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었다”며 “앞으로 E시리즈를 활용해 외식 사업자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F&B 솔루션을 제공해 협동로봇 국내 1위 유지는 물론 글로벌 협동로봇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오는 2026년 1조9300억 원으로, 5800억원 규모였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약 4배 증가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성장성 큰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서비스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또 의료용 협동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중국 시스템통합(SI) 업체 핀거지조와 ‘협동로봇 의료용 솔루션 개발·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련 협약으로 양사는 시료 균질화, 배지 준비, 미생물 배양, 미생물 접종, 검출 및 판별 등 전체 공정을 모듈화해 여러 유형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출시한다. 샘
플 입력 및 결과 출력, 실험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등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의료용 협동로봇은 산업용 제품 대비 성장이 더딘 제품”이라며 “중국업체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국가·기업들과 의료용 협동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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