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위메프에 따르면 내달 9일까지 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특별 보상금을 지급하는 ‘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지만 위메프 관계자는 “강제성이 아닌 이직 희망을 원하는 사람에게 지원을 하는 방식”이라며 ‘구조조정설’을 일축했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최근 위메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사업 시너지 전략과 조직 개편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면담으로, 이 과정에서 ‘이직 지원 제도’가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원·부서장을 시작으로 조직별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숙제는 실적 개선이다. 이 때문에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 감축에 들어간 것을 거란 업계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동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 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346억원)보다 27%가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38억원으로, 전년 335억원보다 200억원 가량 늘었다.
업계는 큐텐이 티몬 인수 당시처럼 별도의 운영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큐텐은 지난달 티몬이 발행한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전량 인수하며 운영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위메프의 향후 수순도 티몬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는 큐텐의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Qxpress)’와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앞서 티몬 역시 큐익스프레스와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Qx프라임’ 전용관을 오픈했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큐텐은 위메프 새 대표로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한 큐텐은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을 강화하고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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