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감안하면 영업이익 '4조 클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익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으로, 기존 상장사 1위였던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6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악화한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상장사 전체 1위 자리에 올랐다.
증권가는 글로벌 가동률 상승, 물량증가, 제품믹스 개선, 환율상승 등을 영업이익 개선 배경으로 꼽았다. 반기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전환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공개도 우호적으로 평가됐다. 전일(2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현대차는 20만1000원에 마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믹스 향상과 고정비 하락으로 사상 최대 OP(영업이익)를 달성했다"며 "배당성향 25% 및 향후 3년간 1%씩 자사주 소각, 수익성 향상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ROE 12% 이상 유지가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레벨업된 실적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일본 업체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2024년 EPS(주당순이익) 기준 시가총액 100조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4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2월 이후 원화 약세로 전환되며 4월 하순 1300원/달러를 상회하는 중으로, 현 수준의 환율이 유지될 경우 긍정적 환율 효과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차량 판매대수 전망을 434만대로 수정한다"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여전히 차량부문에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ICE(내연기관)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드러나 있는 우려들을 잠재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와 함께 동사의 계속되는 주주환원정책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2023년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상향한 13조7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영업이익 가이던스(10조2000억원~11조9000억원) 가정 대비 물량&원재료 긍정적/가격&환율이 양호한 상황으로 판단돼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업종의 계절적 성수기인 2023년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돼, 2분기 4조원의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재차 달성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도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이들 차종의 판매 증가는 판매량 확대뿐 아니라 판매가격의 상승도 이끌어가는 것으로, 질적으로 훌륭한 양적 팽창 국면"이라며 "퀄리티Q(Quality Q)가 발현되는 국면으로, 매출 증가를 통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 지속을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3년간 매년 1%씩의 자사주 소각 전개 또한 기업가치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유지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Q의 정상화, 여전히 높은 P, 우호적인 F/X 의 영향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아직 재고가 1.7개월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상반기까지 관리 가능 영역으로 판단되며, 하반기에 판매량 증가와 가동률 상승, 믹스개선이 이를 얼마나 상쇄할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11조7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우호적 요인들이 지속 전망으로, 생산 정상화, 전기차로의 전환 국면에서 현대차의 펀더멘털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차질 완전 해소에 따른 물량 증가, 그랜저/아이오닉6 등 고부가가치 차종 믹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현재 글로벌 가동률 완전 회복, 원재료비 부담 완화, 환율 상승으로 2분기 영업이익 4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제시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도 현대차 1분기 실적에 대해 "판매 대수 증가, 고부가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P, Q 증가)이 배경"이라고 짚었다. 윤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지만, 계절성 성수기 진입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배터리 관련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는 1분기보다 2분기 이후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고부가차종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매출과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JV(지분율 50대 50) 설립계획 발표, 우선주포함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 반기배당을 분기배당으로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등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매크로 우려가 있지만 최근 현대차 실적개선의 근본적인 배경은 제품경쟁력 개선에 기반한 펀더멘탈 변화인데, 이는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미래기술투자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면서 장기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는 1분기 대비 약 10% 가까운 볼륨 증가가 기대돼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이 예상되며, 연간 영업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2023년 2분기 들어서도 강력한 현금창출 가능성을 예고하며, 단기적으로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6.0%에 육박하고, 기아의 실적 약진 동반되며 그룹사 전반에 걸쳐 배당금 상승 기조 발생하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우호적 환율과 비용 절감, 가격 상승, 대수 증가 등 긍정적 요인이 어우러지며 깜짝 실적을 다시 경신한 것으로, 자사주 소각, 분기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도 의미있는 수준으로 강화했다"며 "재료비가 하락하고 판매 호조와 믹스개선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호실적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2022년보다 한층 자신감이 높아진 모습으로, 초과수요가 장기화되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호실적 국면이 단순히 2분기 이후에 그치지 않고 2025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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