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2(금)

‘배달업계 매기’ 쿠팡이츠, 흑자전환…단건배달 승부수 통했나

기사입력 : 2023-04-19 17:00

(최종수정 2023-04-19 17:19)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쿠팡이츠, 지난해 흑자전환...영업익 14억
단건배달로 단숨에 업계 3위 존재감 '확대'

쿠팡이츠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제공=쿠팡 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이츠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제공=쿠팡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배달업계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에 큰 기여를 한 건 배달시장 호황 때문이긴 하지만, 단건배달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건배달’은 이용자에게 편의성을 가져다주는 반면 비용 효율화가 어려워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쿠팡의 ‘로켓배송’ DNA를 이식, 배달업계 차별화 전략으로 3강체제 구도를 형성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매출액 72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17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에는 영업적자 35억원을 기록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단건배달로 수익을 내긴 쉽지 않다”라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만큼 배달시장 호황이 영향을 끼친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쿠팡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2019년 5월에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2위인 요기요보다 비교적 늦게 출발했지만 한 집만 배달해주는 ‘단건배달’과 적극적인 비용투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계 3위에 올랐다. 현재 국내 배달시장은 배민이 70%, 요기요가 20%, 쿠팡이츠가 10%로 2위인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는 쿠팡이츠의 ‘단건배달’ 서비스로 인해 ‘출혈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라이더 확보 및 이탈을 막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야 했기 때문이다. 라이더를 확보할수록 배달서비스 품질이 높아지는 만큼 업계 경쟁은 치열했다. 그럼에도 쿠팡이츠는 ‘단건배달’로 단숨에 존재감을 확대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10일부터 와우 멤버십 신규 혜택으로 쿠팡이츠 할인을 추가했다. /사진제공=쿠팡 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이츠는 지난 10일부터 와우 멤버십 신규 혜택으로 쿠팡이츠 할인을 추가했다. /사진제공=쿠팡
올해 배달업계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엔데믹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오프라인으로 향하고 있어서다. 쿠팡이츠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쿠팡이츠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568만258명으로 나타났다. 올 3월 MAU는 297만7천237명으로 추산된다. 1년 사이 MAU가 50%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쿠팡이츠는 ‘와우회원 혜택’ 확대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와우 멤버십 신규 혜택으로 쿠팡이츠 할인을 추가했다. 와우회원은 쿠팡이츠에서 매 주문마다 5~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와우할인 가능 지역은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로 한정됐으나, 반응을 지켜보면서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은 무료배송·무료반품 등 배송 혜택은 물론 별도 구독료 없는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 시청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회원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2021년 말 900만 명이던 회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00만명이 됐다. 이번 쿠팡이츠 할인 혜택 제공까지 더해진다면 회원수증가는 물론 충성고객 확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와우멤버십 혜택은 잘된 구독 서비스 중 하나인데, 거기에 10% 할인혜택까지 더해진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며 “충성고객 확보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박슬기 기자기사 더보기

유통·부동산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