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율·사업비율 개선에 역대급 실적
각사별 순익은 삼성화재가 장기위험손해율 개선 등으로 2021년 1조926억원에서 지난해 1조1414억원으로 4.5% 불어났다. DB손보는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순익이 2021년 7769억원에서 지난해 9806억원으로 26.2% 늘어났다.
아울러 현대해상의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개선되면서 순익이 2021년 4384억원에서 지난해 5609억원으로 28% 증가했다. KB손보는 장기위험‧자동차손해율 감소에 따른 위험률차 이익 증가 등으로 순익이 2021년 2861억원에서 지난해 5815억원으로 103.2% 올라섰다.
◇ 車 운행량 감소‧실손보험 청구 강화 영향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고유가로 인한 운행량 감소로 떨어졌는데 DB손보가 2021년 94.5%, 지난해 94.4%로 10bp 하락했으며 동기간 현대해상은 97.5%에서 96.2%로 130bp, KB손보는 98.6%에서 97.7%로 90bp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2021년과 지난해 각각 동일한 97.4%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손실도 줄었다. 삼성화재는 2021년 5456억원에서 지난해 4091억원으로 25% 축소했으며 동기간 DB손보는 2382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50%, 현대해상은 5663억원에서 4282억원으로 24.3%, KB손보는 5262억원에서 2626억원으로 50% 감축했다.
투자영업이익은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증대됐다. 삼성화재는 2021년 2조958억원에서 지난해 2조811억원으로 0.7%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DB손보는 1조3039억원에서 1조4303억원으로 9.7%, 현대해상은 1조2111억원에서 1조2512억원으로 3.3%. KB손보는 9494억원에서 1조1022억원으로 16.1% 확대됐다.
◇ CSM 기반 지속적인 수익 성장 기대
지난해 손보업계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추가로 확보하며 수익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DB손보는 신계약 CSM으로 2조7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삼성화재는 2조3000억원, 현대해상은 1조9000억원을 확보했다. CSM은 IFRS17 하 수익성 지표로 먼저 부채로 계상되지만, 보험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미래 얻게될 이익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IFRS17 적용 전‧후 지난해 순익을 연결 기준 삼성화재 1조5240억원에서 1조6180억원으로 26%, DB손보 9970억원에서 1조7529억원으로 76%, 현대해상 5750억원에서 1조1960억원으로 108% 증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CSM 상각이익과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1분기는 예실차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의 예실차는 연간으로는 무난한 양이 예상된다”며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영업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3일 더 많아 일부 손해액 감소 효과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손보험료 갱신과 백내장 수술 보험금 감소 효과를 손해액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지난 2월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의 누적 자동차손해율은 약 78.3%로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며 “3월에도 이러한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를 고려했을 때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자동차 보험수지는 당초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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