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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4 순익 전년비 25.9%↑…IFRS17로 추가 성장 기대 [2022 금융 리그테이블]

기사입력 : 2023-04-17 06:00

(최종수정 2023-04-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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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車보험손해율 개선으로 영업손실 축소
IFRS17 하 수익성 지표 CSM 기반 성장 기대

손보 빅4 순익 전년비 25.9%↑…IFRS17로 추가 성장 기대 [2022 금융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손해보험 빅4(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지난해 순이익이 손해율‧사업비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축소로 급증한 가운데 신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 손해율·사업비율 개선에 역대급 실적

손보 빅4의 순이익은 별도기준 2021년 2조5939억원에서 지난해 3조2644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이에 손보 빅 4는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에 성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동기간 평균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3.2%에서 지난해 101.9%로 130bp(1bp=0.01%p) 낮아졌다.

각사별 순익은 삼성화재가 장기위험손해율 개선 등으로 2021년 1조926억원에서 지난해 1조1414억원으로 4.5% 불어났다. DB손보는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순익이 2021년 7769억원에서 지난해 9806억원으로 26.2% 늘어났다.

아울러 현대해상의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개선되면서 순익이 2021년 4384억원에서 지난해 5609억원으로 28% 증가했다. KB손보는 장기위험‧자동차손해율 감소에 따른 위험률차 이익 증가 등으로 순익이 2021년 2861억원에서 지난해 5815억원으로 103.2% 올라섰다.

합산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2021년 102.5%에서 지난해 102%로 50bp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DB손보는 101.4%에서 100.6%로 80bp, 현대해상은 103.8%에서 102.7%로 110bp, KB손보는 105%에서 102.2%로 280bp 개선됐다.

◇ 車 운행량 감소‧실손보험 청구 강화 영향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고유가로 인한 운행량 감소로 떨어졌는데 DB손보가 2021년 94.5%, 지난해 94.4%로 10bp 하락했으며 동기간 현대해상은 97.5%에서 96.2%로 130bp, KB손보는 98.6%에서 97.7%로 90bp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2021년과 지난해 각각 동일한 97.4%를 나타냈다.

장기보험 합산비율도 실손의료보험 심사 청구 강화, 백내장 수술 보험금 과잉지급 감소 등으로 개선세를 보였는데 삼성화재는 2021년 106.2%에서 지난해 104.6%로 160bp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DB손보는 105.5%, 103.5%로 200bp, 현대해상은 108.7%, 107%로 170bp, KB손보는 107.1%, 103.9%로 320bp 떨어졌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손실도 줄었다. 삼성화재는 2021년 5456억원에서 지난해 4091억원으로 25% 축소했으며 동기간 DB손보는 2382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50%, 현대해상은 5663억원에서 4282억원으로 24.3%, KB손보는 5262억원에서 2626억원으로 50% 감축했다.

투자영업이익은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증대됐다. 삼성화재는 2021년 2조958억원에서 지난해 2조811억원으로 0.7%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DB손보는 1조3039억원에서 1조4303억원으로 9.7%, 현대해상은 1조2111억원에서 1조2512억원으로 3.3%. KB손보는 9494억원에서 1조1022억원으로 16.1% 확대됐다.

◇ CSM 기반 지속적인 수익 성장 기대

지난해 손보업계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추가로 확보하며 수익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DB손보는 신계약 CSM으로 2조7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삼성화재는 2조3000억원, 현대해상은 1조9000억원을 확보했다. CSM은 IFRS17 하 수익성 지표로 먼저 부채로 계상되지만, 보험계약을 통해 발생하는 미래 얻게될 이익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IFRS17 적용 전‧후 지난해 순익을 연결 기준 삼성화재 1조5240억원에서 1조6180억원으로 26%, DB손보 9970억원에서 1조7529억원으로 76%, 현대해상 5750억원에서 1조1960억원으로 108% 증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CSM 상각이익과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1분기는 예실차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의 예실차는 연간으로는 무난한 양이 예상된다”며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영업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3일 더 많아 일부 손해액 감소 효과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손보험료 갱신과 백내장 수술 보험금 감소 효과를 손해액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지난 2월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의 누적 자동차손해율은 약 78.3%로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며 “3월에도 이러한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를 고려했을 때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자동차 보험수지는 당초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윗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본사./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윗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본사./사진=각사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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