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04.1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 닫기 이창용 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한국에서 벌어질 경우 예금인출, 즉 뱅크런(bank run) 속도가 "미국보다 100배는 빠를 것"이라고 14일(미국 현지시간) 말했다.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춘계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에 가서 한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유럽 은행권 불안 관련해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젊은 층의 디지털뱅킹이 한국에서 훨씬 더 많이 발달해서 예금인출 속도도 빠르게 되는 만큼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매일 이뤄지는 차액결제의 담보 비율을 높여야 하고, 과거에는 은행이 문 닫았을 때 수일 내 예금을 돌려주면 됐지만 이제 수 시간 내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하게 됐다"며 "한은이 감독당국과 어떻게 대응할 지가 새로운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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