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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 '성장 2단계' 가속…동네가게 집중 · 창업 준비생 도전장

기사입력 : 2023-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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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매출 1800억원 달성, 손익분기점 도달 전망
창업 준비생 및 온라인 · 부동산 사업자로 대상 확대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이사.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호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신용데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이사.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호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신용데이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자영업자 550만명 시대.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든다. 김동호 KCD 대표는 사업전략으로 '동네가게 사장님'을 선택했다. 현재 KCD의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사업장은 130만개다. 공동체라고 불리는 KCD의 자회사까지 합치면 사업장은 총 200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KCD의 매출은 전년(68억원) 대비 10배 성장한 646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순손실을 내고 있지만 영업손실률은 -363%에서 -57%로 줄어들었다. 김동호 대표는 "올해 1분기 매출(잠정)은 330억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23년은 약 1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올해 4분기 전후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KCD의 성장 3단계
시기별로 살펴보면 KCD는 3단계의 성장기를 거쳤다. '처음'은 캐시노트 서비스를 시작했던 2017년부터 2019년까지다. 시장에서 캐시노트가 통하는지 아닌지 가늠했던 시기이며 마켓셰어(Market Share)를 10% 정도 확보했을 때다.

2019~2021년은 '성장 1단계'다. 김 대표는 "이 기간에는 시장점유율 10~20%에 만족하지 않고 동네가게 사장님 과반 이상이 쓸 수 있는 서비스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19년 여름 20만개였던 사업장은 2021년 가을 100만개를 돌파했으며 마켓셰어는 50%를 넘어섰다.

2021년부터 현재 진행 중인 '성장 2단계'는 대부분의 동네가게 사장님이 KCD의 서비스를 쓰게끔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장님들이 가게 현황을 확인하는 것 외에도 수많은 비즈니스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것을 최대한 해결해 드리고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KCD는 자체 개발과 인수합병을 병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한국결제네트웍스(결제 솔루션) ▲아임유(포스 전문 기업) ▲한국비즈커넥트(기업 지원 정보 서비스)를 인수, ▲한국평가정보(개인사업자 신용평가) ▲한국사업자경험(고객 경험 전문 기업)을 설립하며 KCD 공동체를 구축했다.

400만원을 효율적으로
김 대표는 "동네가게 사장님들은 수많은 영역에서 이미 연간 4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쓰고 있다"며 "KCD는 비슷한 서비스를 더 많은 시너지와 효용으로 제공함으로써 사장님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했다.

KCD는 지금까지 총 16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중 절반은 재무적 투자이며 나머지 절반은 전략적 투자다. 재무적 투자자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싱가포르 국부 펀드가 있으며, 전략적 투자자에는 카카오와 신한카드, KB국민은행, LG유플러스 등이 있다.

KB국민은행과는 사장님들이 자금이 부족할 때 배달 매출을 선정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와는 동네가게 통신 상품을 리뉴얼하는 형식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KCD가 독자적으로 하기에는 큰 영역이기 때문에 각 업권별 선도 기업과 함께 사장님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네가게 넘어 온라인까지
KCD는 두 가지 축을 통해 서비스 확장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첫 번째는 '얼마나 보편적인 사장님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인가'이며, 두 번째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빈도가 얼마나 잦은지'이다. 즉 모든 업종 사장님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인지, 매일 쓰는 기능인지를 보고 서비스를 구성한다는 말이다.

KCD는 현재 동네가게 사장님들의 애로사항을 확실히 풀어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서비스 대상을 창업 준비생과 온라인 전자상거래 및 부동산 관련 사업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1차 타깃은 가게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200만 동네가게"라며 "2차 타깃은 창업 준비생 50만명을, 3차는 온라인 전자상거래나 구매 및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고 계신 분들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1년에 약 50만명이 창업을 준비한다. 매달 4만개에 달하는 가게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이들 가게는 2~5개월 사이 평균 1억원을 쓴다. 단순 계산으로 1년에 가게를 여는 곳에서 총 50조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에는 인테리어와 보증금, 설비와, 장비 구매비 등이 포함된다.

김 대표는 "창업 준비생들이 가게를 오픈할 때 들이는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150만~200만개 사업장으로 서비스 추가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타깃군을 확장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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