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지난 2015년 선보인 자체 색조 화장품 브랜드 ‘웨이크메이크’는 지난 2월 코스맥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화장품 색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 기구 ‘웨이크메이크 컬러 랩(Color Lab)’을 출범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웨이크메이크 제품 기획력에 코스맥스 연구·개발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협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세계 최대 규모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이다. 글로벌 1위 화장품 업체 프랑스 로레알 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1300여 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하며 K-뷰티 위상을 널리 떨치고 있다.
두 회사가 만든 ‘웨이크메이크 컬러 랩’은 ‘한국다움’에 집중한다. 한국인들 피부 톤과 한국 트렌드에 맞는 컬러, 제형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개인 피부 톤에 잘 맞는 색상과 메이크업을 찾으려는 ‘퍼스널 컬러’가 주목 받고 있는 점에 집중해 ‘퍼스널 컬러’ 맞춤 색상으로 구성을 강화해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한국’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과 출시는 오랜 시간 뷰티MD로서 관련 경쟁력을 키워온 이선정 대표의 ‘동물적 감각’이 드러난 행보라는 분석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대표 H&B(헬스앤뷰티)스토어지만 성장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리브영은 매출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조9000억원~2조원대에 정체돼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인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도 끌어올려야 한다.
엔데믹 시기가 도래하며 전세계인들은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고 주춤했던 메이크업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여기에 더해 K-뷰티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이 대표는 가장 한국다움을 내세워 제품을 만들고 이를 강조해 성장 동력을 만들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컬러는 웨이크메이크’ 캠페인 등을 통해 다양한 컬러 메이크업 상품을 보다 전문적으로 제안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색조 화장품 수 요가 높은 중동 시장을 시작으로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좋은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최근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자체 브랜드 수출을 통해 중동 뷰티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 나갈 계획”이라며 “K-뷰티 성장 기회 요인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며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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