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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향한 절치부심' 기아, 스포티지급 전기SUV EV5 내세워

기사입력 : 2023-03-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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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점유율 0.4%대 원인은 전기차 비전 부재
송호성 사장 "기술·감성 통해 EV 티어 원 도약"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중국 상하이에서 기아 EV 데이를 열고 EV5를 소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중국 상하이에서 기아 EV 데이를 열고 EV5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가 중국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전용전기차 'EV'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투입한다.

기아는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중국 전동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고 21일 밝혔다.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기아 사장은 "높은 기대치를 가진 중국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EV 티어1'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며 "최첨단의 기술과 다양한 감성적 요소를 결합한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올해 중국에서 EV6와 EV5를 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V6는 오는 6월, EV5는 11월경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플래그십 전기SUV EV9도 내놓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송호성 기아 사장.


특히 이날 최초로 콘셉트 모델이 공개된 EV5가 중국 공략 핵심으로 꼽힌다. 기아에 따르면 EV5는 1·2열 좌석을 돌려 마주보도록 배치할 수 있는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되는 등 공간성을 강조한 전기차다. 기아의 전용 전기차 최초로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아 IR자료에 따르면 EV5의 프로젝트 이름으로 알려진 OV는 C-세그먼트(국내 기준 준중형급) SUV다. 전장 4600mm, 전폭 1865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50mm의 체격을 갖췄다. 최근에 반체급 키운 준중형SUV 스포티지(4660x1865x1660, 2755mm)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 EV5 외관과 실내.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5 외관과 실내.


이번 선언은 기아가 중국에서 반등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고급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1위 전기차 BYD 등 현지 기업이 장악한 저가형 전기차와 경쟁을 피하고, GM·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90만4000여대로 역대 최다 판매 성과를 냈다.

'중국 향한 절치부심' 기아, 스포티지급 전기SUV EV5 내세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중국승용차연석회의, 기아.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중국승용차연석회의, 기아.


단 중국에서만은 예외다.

지난해 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4% 감소한 9만5000여대로 10만대가 붕괴됐다. 같은기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가 7.1% 증가한 2130만대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기아의 중국 점유율은 2021년 0.6%에서 2022년 0.4%로 하락했다. 2015년 2.9%에 달하던 점유율이 7년 만에 7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아가 중국에서 내리막을 타게 된 것은 2015년 사드 사태 이후로 정치적인 이유지만, 최근 몇년간 부진은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 하락이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에선 중국 브랜드에 안 되고, 브랜드 경쟁력에선 독일·미국차에 밀린다는 것이다.

특히 전기차 대응에 느렸다는 점이 뼈아프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신에너지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4만여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32%나 차지했다. 중국에서 핵심 전기차 모델이 없었던 기아는 하락세를 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기아는 중국 부진이 장기화하자 2019년 중국 1호공장인 옌청1공장을 중국 위에다그룹에 임대했다. 지난해에는 중국법인이 자본잠식에 빠지자 기아가 72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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