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대표 권영식·도기욱)은 최근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9주년을 맞아 정식 리메이크 프로젝트 ‘더 세븐나이츠’를 공개했다. IP 10주년을 맞는 내년 상반기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몇 안 되는 자체 IP 중 하나다. 이외 자체 IP로는 ‘몬스터 길들이기’ ‘스톤에이지’ ‘쿵야’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성공한 IP로는 단연 세븐나이츠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모바일 영웅수집형 RPG다. 지난 2014년 3월 국내 출시된 이후 글로벌 누적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넷마블 대표 IP로 자리 잡았다.
흥행을 거둔 세븐나이츠는 이후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다양한 후속작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세븐나이츠2’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세븐나이츠’ 글로벌의 경우 오는 5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적자에 빠진 넷마블 구원투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며 야심차게 선보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내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내년 출시 예정인 ‘더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 될 수밖에 없다. 이용자 반응에 따라 세븐나이츠 IP 지속성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더 세븐나이츠’ 공개 이후 원작을 즐기던 이용자들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이후 세븐나이츠 업데이트가 중단됐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만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원작 장점을 계승·발전시킨 작품을 내놓다고 하니, 이용자로선 재미와 추억 둘 다 잡을 수 있게 된 셈이 됐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리마스터와 리메이크에서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리메이크를 결정하게 됐다”며 “세븐나이츠 장점은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한편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현시점에 진부한 부분들은 트렌드에 맞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원작 세븐나이츠를 즐겨했던 직장인 한 모 씨는 ‘더 세븐나이츠’ 개발 소식에 “한 때 인생 게임이던 ‘세븐나이츠’처럼만 나와도 대박 날 수 있을 것”이라며 “IP는 좋은데 후속작들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잘 준비해서 원작만큼 흥행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자체 IP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곧 회사 성장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넷마블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104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신작 출시를 위한 광고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었지만, 성적은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넷마블 주요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일곱개의 대죄’ 등이 모두 외부 IP다. 이에 넷마블 입장에선 조금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자체 IP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실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를 자체 IP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지속적으로 자체 IP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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