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사진)의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신사업’과 ‘빈틈없는 사업관리’로 꼽힌다. 오 대표이사는 “탄소 감축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국내외 사업장과 현장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고, 안전이 우리 회사 경영 최우선 가치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고 있는 오세철 사장은 2020년 12월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으로 승진 후 2021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오 사장은 1962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입사 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해외현장을 두루 경험했으며, 글로벌조달실장을 역임한 후 2015년 12월부터 플랜트사업부를 이끌었던 현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오세철 사장 취임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체질개선을 이뤄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리스크가 높은 사업 대신 이익 위주 수주를 이어가며 업계 전반에 닥쳐올 위기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탈석탄 선언 이후 국내 석탄발전 프로젝트 수행 여파로 일시적인 실적 하락을 겪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른 건설사들이 원자재값 급등 여파로 신음하는 가운데 오히려 매출과 순이익 모두 크게 늘어나는 결과를 거뒀다.
삼성물산은 2022년 전통적인 사업영역에 더해,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국내 비금융사 최초 탈석탄 선언을 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통한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근로자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과 현장 안전강화비 신규 편성, 안전관리비 100% 선지급 결정,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연구시설인 층간소음 연구소를 개관하는 등 ESG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영구적이면서도 무한적인 자원, 친환경적인 자원을 통해 건설업계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입지를 굳히고자하는 오세철 사장의 의지에 따라, 삼성물산은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태양광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오세철 경영 핵심 자율·책임
·준법경영
오 사장이 취임한 이후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온 것은 자율과 책임, 그리고 준법경영이다. 오 사장은 임직원 모두 자기가 맡은 일의 주인이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책임지고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그는 또한 “모든 경영활동은 법과 도덕적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임직원 모두 자기가 맡은 일의 주인이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책임지고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한 “모든 경영활동은 법과 도덕적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신사업 성과 가시화 의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신사업 성과를 가시화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가운데 친환경과 현장 안전 등 사회적 가치를 강조해 올해의 경영 방점은 ESG에 찍어 탄소 중립과 안전·보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오 사장 신 성장 동력 성과를 내고, 빈틈 없는 사업 관리를 통해 경영 목표를 이뤄내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오 사장은 “지난 2년 간 향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설정하고 신상품·사업 고도화 등 다방면으로 성장 기회를 찾았다”며 “올해에는 속도를 내 성과가 눈에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탄소 감축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국내외 사업장과 현장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고, 안전이 당사 경영 최우선 가치임을 잊지 말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해 전통적인 사업영역에 더해,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 기반 구축 등 신사업에 노력하고 있다.
2020년 국내 비금융사 최초 탈석탄 선언을 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통한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근로자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과 현장 안전강화비 신규 편성, 안전관리비 100% 선지급 결정,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연구시설인 층간소음 연구소를 개관하는 등 ESG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영구적이면서도 무한적인 자원, 친환경적인 자원을 통해 건설업계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입지를 굳히고자하는 오세철 사장의 의지에 따라, 삼성물산은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태양광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망길라오 프로젝트 준공으로 태양광 패널 모듈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에너지 저장설비 설계, 시공, 시운전까지 태양광 발전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전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추게 됐다.
태양광 발전은 자연적인 제약 때문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에너지 저장설비(ESS)가 필수적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설비 제조부터 개발·운영까지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미국 포윈(Powin)사에 지분투자·사업협력을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의 태양광 발전사업 EPC 수행역량과 포윈의 에너지 저장설비 사업경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찰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중동·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주 예정인 신재생 사업협업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모듈러 유닛간 수직접합구조, 강봉을 활용한 모듈러 접합시스템, 블록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 철골보와 경량 콘크리트 패널이 합성된 모듈러 바닥구조 등 모듈러 관련 기술들의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도 접합부 기술, 바닥 시스템 최적화, 공장생산기술 확보를 위한 R&D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국내·외 전문가 그룹과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글로벌 선두주자인 미국 뉴스케일파워 사에 7000만달러의 지분을 투자했다. 소형모듈원전은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을 개선하고 탄소배출이 거의 없으며, 기존 신재생 발전의 단점인 자연조건 제약을 보완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상품이다.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상호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고, 동유럽 지역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그린수소 인프라 시장에 주목하고, 핵심시장에서의 기존 복합발전과 LNG저장탱크의 시공경험, 설계기술, 핵심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산에서 활용까지 전 밸류 체인에 걸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은 중동과 호주 지역을 중심으로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개발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웨쏘의 역량을 활용해 액화수소 저장시설 및 재기화 기술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첫번째 입주단지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차세대 스마트시티 건설 기술 노하우를 확보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스마트빌리지에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을 적용,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2022년 1월),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에너지자립율 102.2%. 2022년 3월) 및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그린 1등급. 2022년 4월)까지 모두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탄소 중립·안전’ 내실 다져 성장 도모
”탄소 감축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국내외 사업장과 현장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자”오세철 호 삼성물산은 2030년 재생 에너지 100% 사용과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고강도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래 탄소 저감 기술 개발·상쇄·흡수 프로젝트 발굴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시멘트 대신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탄소 저감 콘크리트를 개발해 현장 내 사용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원료 제조 단계에서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이 30% 수준인 저 시멘트 콘크리트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무 시멘트 콘크리트를 개발한 바 있다.
또한 탄소 저감 콘크리트·건물 생애 주기(LCA) 탄소 배출 관리 기술 등을 개발해 시행하고 UNFCCC 등 글로벌 인증이 가능한 탄소 상쇄·흡수 프로젝트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저탄소·고효율 사업장으로 전환하고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 공법을 개선하고, 고효율 제조 설비를 도입하며 폐열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2030년까지 900여대에 달하는 모든 업무용 차량은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한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오 사장이 직접 나서 한국전력공사·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홀딩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 협력 양해 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팀 코리아’를 결성해 친환경 자원 개발·생산·운송·활용 전 주기에 참여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중립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 임직원·협력사·고객과 함께 하는 캠페인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겠다”며 “직·간접 배출량 외 기타 배출량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탄소 중립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이 올해 삼성물산 경영 최우선 가치로 ‘안전’을 꼽았다. 그동안 오 사장은 ‘안전이 경영의 제1 원칙’임을 강조하며 회사의 안전관리 전반에 걸쳐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운영해 협력업체, 임직원의 선제적 예방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과 ‘설계안전성검토(DfS. Design for Safety)’ 전면 도입이다. 작업중지권은 근로자가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나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하고 있는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근로자가 작업중지권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같은 제도를 현실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협력업체에는 작업중단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다.
또한 설계안전성검토 전면도입을 위해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설계안전성검토 전담조직(DfS팀)을 만들고 사전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DfS팀은 말 그대로 ‘위험에 대응하는 ’개념이 아닌‘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지금까지는 안전관리가 시공 과정에서의 대응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졌다면, DfS 도입을 통해 시공 전 설계단계부터 어떻게 해야 안전한 현장, 안전한 프로젝트가 될지를 고민하고, 기술적인 제어의 방법으로 위험요소를 없애는 예방형 안전관리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DfS팀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현장 사례를 수집·분석했고, 설계 개선 항목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특히 삼성물산 안전보건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전정보제공시스템과 연계해 안전정보가 지속 업데이트 될 수 있도록 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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