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69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한 해는 다수의 신작 실패에 따라 실적이 부진했고,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 및 철저한 비용관리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매출은 4분기는 5810억원, 연간 누적으로는 2조 248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84%로, 지난해보다 11%p(포인트) 증가했다.
장르별로 보면, 4분기 캐주얼 게임이 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RPG가 27%, MMORPG가 16%, 기타가 9% 순으로 뒤를 이었다. RPG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의 업데이트 영향으로 매출 비중이 전 분기 대비 3%p 증가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는 신작 출시 지연 및 출시작 흥행 부진으로 미흡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인력과 비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선별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기대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TPS MOBA 장르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액션 배틀 게임 ‘하이프스쿼드’를 얼리 액세스 이후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 W’,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하반기엔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의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권 대표는 “2분기에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W, 신의탑을 론칭하고, 3분기에는 아스달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4종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지난해 12월 얼리액세세를 출시해 지금 정식 론칭을 준비 중이다. 좋은 지표를 확인한 다음 정식 출시하겠다”고 했다.
또 2분기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중국 판호를 발급 받은 4종의 게임(제2의 나라, 스톤에이지, 샵타이탄, A3:스틸얼라이브)의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는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게임 4종의 퍼블리셔는 모두 다르다. 텐센트 외 나머지 퍼블리셔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개가 어렵다”며 “2~3분기엔 ‘스톤에이지’와 ‘샵타이탄’, ‘A3: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하고, ‘제2의나라’는 4분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별 현지화 전략도 발표했다. 권 대표는 “A3:스틸얼라이브는 이전에 현지화 진행 도중 판호가 연기돼 중단했었다. 나머지 부분은 다시 준비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게임 자체가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 이를 극대화시켜 중국에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신석기시대’의 경우 IP는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지만, 개발은 중국 개발사가 맡았다. 이에 따로 현지화 작업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샵 타이탄’에 대해선 “이미 중국서 테스트를 마쳤고, 결과도 좋았다”며 “판호가 없어 서비스를 못하던 상황이었다. 특별한 현지화 전략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