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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실적 회복" 롯데쇼핑, 2022년 영업익 전년 比 89.9%↑

기사입력 : 2023-02-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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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매출 15조 4760억원…주요 사업부 꾸준한 성장세 유지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사진제공 = 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사진제공 = 롯데쇼핑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쇼핑(대표 김상현)이 지난해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부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을 대폭 높였다. 특히 백화점은 코로나 이전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39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0.6% 줄어든 15조 4760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3조 7901억원,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1011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2년 당기순이익은 -2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키웠고, 4분기 당기순이익도 -3173억의 실적을 거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손상차손이 약 6000억원 반영되어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성장 이끄는 백화점·마트 사업
제타플렉스 잠실점 전경./ 사진제공 = 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제타플렉스 잠실점 전경./ 사진제공 = 롯데쇼핑
롯데쇼핑 성장의 선두에는 백화점·마트 사업이 있다. 두 사업 부분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한 한 해였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명품군을 중심으로 전 상품군이 고른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2022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3조 2320억,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9% 늘어난 4980억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백화점 매출액이 3조를 넘은 것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만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4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89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177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쇼핑환경 개선 및 브랜딩 강화 등 일회성 비용이 다소 증가했다"고 영업익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해외 백화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순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간편식과 주류 매출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마트 2022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조 9040억, 영업이익은 540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4분기 또한 매출 1조 4,22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120억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3.2% 늘었고, 4분기에는 물가상승으로 내식수요가 제한되면서 HMR등의 간편식을 중심으로 6%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 호조와 판관비 효율화의 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해외 마트도 기존점 기준 9.3% 신장했으며, 전년동기 코로나 19 방역 정책 강화에 대한 기저효과로 베트남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하고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슈퍼·e커머스 적자 축소
오카도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피킹 로봇이 작업하는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오카도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피킹 로봇이 작업하는 모습./ 사진제공 = 롯데쇼핑
롯데슈퍼는 점포수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매출총이익율 개선 및 구조조정 노력으로 영업적자를 축소시켰다.

슈퍼 2022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1조 343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를 축소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3100억, 영업이익 -50억(적자축소)을 나타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점포가 33개가 줄어 매출이 감소했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적자를 축소했다.

e커머스(롯데온)는 버티컬 커머스 중심으로 손익 구조 개선하며 영업적자를 축소시켰다.

롯데온 2022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130억원, 영업이익은 -1560억의 실적을 거뒀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8% 늘어난 36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적자를 축소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롯데온 사업에서 눈에 띄는 점은 e커머스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의 매출이 전년대비 54.3%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선보인 뷰티/럭셔리/패션 전문관의 4분기 거래액은 모두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e커머스 사업부는 뷰티/럭셔리/패션 등 전문관을 중심으로 손익 구조를 개선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사업부별 수익성 향상 목표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제공
롯데쇼핑은 2023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 침체는 이어지겠으나 마스크 해제 등으로 엔데믹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고 패션 카테고리에 강점을 지닌 백화점 사업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2023년에 8월 백화점, 호텔, 오피스 등 복합단지로 구성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하노이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부촌이자 외국인 거주 상권에 위치하며, 오픈 2년차부터 흑자전환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마트는 슈퍼 사업부와 본격적인 시너지 체계를 구축해 그로서리 사업의 혁신을 이뤄 나간다. 혁신 첫번째 일환인 구매원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메이저 제조사들과의 재협상을 시작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조직을 구축했다.

현재 마트와 슈퍼의 상품코드 통합을 진행 중이며, 작업이 완료될 시 두 사업부의 통합 구매를 통해 소싱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PB요리하다 리뉴얼 및 신규 PB브랜드 런칭으로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롯데 그로서리만의 특별함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 역시 상품 및 브랜드 확장, 온/오프라인 송객 활성화 등을 통해 버티컬 서비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체결한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향후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은 코로나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부들의 매출이 엔데믹과 함께 다시 개선되는 한해였다”며, “올해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 그로서리 혁신, 버티컬 전문몰로의 변화 등 각 사업부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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