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최근 바른손이앤에이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넥슨과 바른손이앤에이는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양사가 보유한 원작 판권과 개발 중인 오리지널 아이템, 확보한 창작자 등을 공유하며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자신들의 IP를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공동 투자 및 제휴 사업권 등에서도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업으로 넥슨이 갖고 있 대형 IP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세계관을 기반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영상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바른손이앤에이가 제작한 ‘기생충’,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놈놈놈)’, ‘장화홍련’ 등이 게임으로 재탄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넥슨은 지속적으로 엔터 기업들과 함께 IP 공유 업무 협약을 맺어왔다. IP가 곧 게임회사의 미래라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정헌 대표는 지난해 열린 지스타 프리뷰 행사에 참석해 “게임회사가 미래에도 생존하려면 필수적으로 IP가 있어야 한다. IP 확보를 위해 게임 외적인 측면에서 과감한 투자와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P 영향력은 대단하다. 게임사로선 자신들이 보유한 IP를 엔터 산업에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또는 이미 엔터 업계에서 증명된 IP를 활용한 게임을 제작해 흥행에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최근 게임사들과 엔터기업 간 업무 협약이 잦아지는 이유다.
넥슨은 지속적으로 엔터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내왔다. 고 김정주닫기김정주기사 모아보기 넥슨 창업주도 생전에 “넥슨을 디즈니와 같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 이후 넥슨은 미국·완구·회사인·해즈브로, 일본의 엔터 기업을 보유한 반다이남코홀딩스, 코나미홀딩스, 세가미홀딩스 등에 투자해왔다.
지난해에는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가 주주 서한을 통해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엔터 사업 확장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넥슨은 지난해 ‘어벤져스:엔드게임’ 등 마블 영화를 연출한 루소 형제가 세운 제작사 AGBO에 5억 달러(약 6700억 원)를 투자했다.
이로써 넥슨은 AGBO 지분 49.21%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 2021년에는 ‘넥슨 필름&텔레비전’ 조직도 별도로 신설하고, 디즈니 출신 임원을 배정했다.
‘넥슨 필름&텔레비전’은 AGBO와 게임 IP를 영화나 TV 시리즈로 제작하거나, 외부 IP를 게임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함께 합작법인을 세우며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1월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과 함께 합작법인 ‘YN C&S(컬처&스페이스)’를 설립한 것. 당시 넥슨은 150억원을 출자했다.
YN C&S는 5개 회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과 서비스 플랫폼, VFX(시각효과)와 XR(확장현실) 기술 등을 결합해 미래형 콘텐츠 제작시설인 ‘실감형디지털미디어센터(I-DMC)’을 의정부리듬시티에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넥슨의 첫 투자작도 개봉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 제작에 투자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 첫 투자작이다. 영화 ‘리바운드’는 해체 위기의 모교 농구부에 부임한 신임 코치와 여섯 명의 선수들이 전국 대회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권성휘 작가와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올해 개봉될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는 “영화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장항준 감독이 이끄는 영화 ‘리바운드’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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