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신평은 최근 2023년 모니터링 대상 기업을 꼽았다. 나신평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 지속 ▲국내외 경기가 둔화를 넘어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 ▲소득 대비 과다한 부채의 조정을 위한 디레버리징(Deleveraging) 가속화 등이 금융회사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롯데캐피탈에 대해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두 핵심 계열사의 실적 추이,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진행경과, 최근 유동성 리스크가 커진 롯데건설의 현금흐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신용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은 자체신용도 변화와는 무관하게 롯데그룹의 계열 지원 능력 저하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롯데그룹의 계열 지원 능력 변화에 따라 롯데캐피탈의 최종신용등급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M캐피탈은 지난 2021년 11월 등급전망 상향 조정 이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0년 효성 계열에서 분리된 후 새 최대주주 스마트리더스홀딩스로부터 유상증자 748억원이 유입되면서 자기자본이 보강됐으며 지난해 5월 5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도 시행됐다.
최대주주 스마트리더스홀딩스의 주요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향후 M캐피탈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될 경우 자체신용도에 계열 지원 능력이 추가되면서 최종신용등급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업계 전반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고위험 부동산PF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신평은 “잠재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신용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등급이 상향 조정된 금융회사는 8개사며 하향 조정된 금융사는 2개사다. 상반기에는 전년도 대부분의 금융업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점이 반영돼 상향 조정이 우세했으나 하반기에는 급격한 금리상승 영향으로 전 업종에 걸쳐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등급전망 하향 조정만 2건이 발생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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