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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용 농협은행장 “NH투자증권과 협업해 선도사 격차 개선해야” [취임사]

기사입력 : 2023-01-04 20:14

(최종수정 2023-01-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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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취임식 가져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 사진제공=농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 사진제공=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이석용닫기이석용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이 안팎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비상한 각오와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등 지주 내 전문가 집단과 협업을 언급한 점도 업계의 이목을 샀다.

4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석용 행장은 4일 취임식을 갖고 임직원이 위기 극복을 위해 늘 살펴야 할 고려 사항으로 ▲고객만족 ▲현장중심 ▲시장상황 ▲도전정신 ▲원가의식 등 다섯 가지를 업무에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이 되자고도 했다.

또한, 이 행장은 농협금융·은행의 비전인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을 구현하기 위해 ▲농협은행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 특화 ▲융·복합 시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정교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력 강화 ▲내·외부 사업의 시너지 강화로 비이자 부문의 수익 확대 ▲고객의 눈높이에서 신뢰경영 최우선 등을 농협은행이 힘써 나가야 할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자산관리(WM), 퇴직연금, 투자은행(IB) 사업은 NH투자증권과 같은 지주 내 전문가 집단과 협업해 선도사와의 격차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은 수익 기반의 내실성장을 도모하고 해외 IB와의 연계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버섯처럼 퍼진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가 될 것이다”는 영화 ‘명량’의 대사도 인용했다. 그는 “지속 성장 가능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입립신고(粒粒辛苦, 낟알 하나하나가 모두 농부의 피땀이 어린 결정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고심해 애씀)의 정신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이석용 은행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농협은행 본점 영업부를 찾았다.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에 동참하고자 고향사랑 기부금을 납부하고, ‘NH고향사랑기부예금’ 가입 행사를 가졌다.

다음은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취임사 전문.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NH농협은행 제7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석용입니다.

먼저, 농협은행에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 주시는 '농업인과 고객'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협은행의 내실성장과 고객중심 디지털 선도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신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 전임 은행장님께도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노동조합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맡은 업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신 농협은행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유례없는 위기의 시기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확산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高 현상 심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은행 설립 이후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하였으며, 은행별 사회공헌 부문에서도 1등 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다시 한 번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출범 후 10년이 지난 지금의 농협은행은 기초체력인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경영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외부적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빅테크 기업의 영역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만성적인 자본부족과 비이자사업의 열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의지와 각오가 필요한 때 입니다.
이에 저는 모든 임직원들이 업무에 임하면서 꼭 살피고 새겨야 할 몇 가지 사항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는 '고객만족'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업무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고객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고객이 먼저 찾는 은행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둘째, '현장중심'입니다.
늘 세심하게 현장을 살펴서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전략을 수립한다면 현장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경쟁력 제고와 고객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셋째, '시장상황'의 정확한 파악과 대응입니다.
현재와 미래의 산업전망과 경쟁상대를 수시로 살피고, 대응방안을 적기에 모색해야 합니다.

넷째, '원가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원가의식은 우리 금융인들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상품판매부터 고정투자에 이르기까지 본부와 영업점 모두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늘 고민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도전정신'입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성장하기 위해서는 도전정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고객이 매력을 느끼는 업무 전문성'을 갖출 때 비로소 과감한 도전정신이 발휘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 확률은 0%입니다.
하지만 도전하면 그 확률은 1%, 10%, 100% 까지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조직의 성패를 가르는 고객만족은 내부직원들의 만족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조직문화와 제도개선, 자기계발기회 확대, 공정한 성과보상 등 직원 만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음으로,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의 비전인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을 구현하기 위한 몇 가지 당부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농협은행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는 더욱 특화해 나가야 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는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찾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농업금융, 공공금융, 지역금융 등 우리가 강점이 있거나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농업금융은 농업협동조합의 일원이라는 우리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분야입니다.
지속성장이 가능한 농식품기업 지원과 생명·환경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농업금융 전문기관, 더 나아가 ESG 선도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공공금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라살림 전문은행으로서 위상을 더욱 높여야 합니다.
우리만의 자산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경쟁은행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지역금융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등을 위한 지역특화 금융상품 개발에도 힘써야 할 때입니다.

둘째, 융·복합 시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다수의 ICT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여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종산업간 경계가 흐릿해지는 '빅블러(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며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의 경계가 뒤섞이는 현상)' 현상도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전통은행의 입장에서는 은행·비은행의 경계를 넘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많은 디지털 분야가 더이상 신기술이 아닌 생활 속 비즈니스로 변화하였습니다.
이에 우리의 대표 종합 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온 국민이 애용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정착시키는 동시에, 업무프로세스를 재분석하고 디지털화하여 농협은행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정교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 리스크관리는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문입니다.
경기상황을 상시 점검하여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세밀한 시나리오 분석에 따른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넷째, 내·외부 사업의 시너지 강화로 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확대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상업은행의 운영방식만으로는 수익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우리의 핵심사업인 여수신 사업은 금리와 같은 금융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시장 변동과 부족한 자기자본 속에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이자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에, 은행 내부적으로는 자체적인 투자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금융과의 시너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WM, 퇴직연금, IB 사업은 NH투자증권과 같은 지주 內 전문가 집단과 협업하여 선도사와의 격차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사업은 수익 기반의 내실성장을 도모하고, 해외 IB와의 연계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눈높이에서 신뢰경영을 최우선해야 합니다.
금융업은 고객의 진정한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고객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는 만큼, 각종 사고와 부실을 예방하기 위한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준에도 부합하는 관리 체계를 갖춰 주시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빅테크와의 경쟁과 경기 침체 등으로 우리 앞에 놓인 여건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저는 영화 '명량'의 명대사를 떠올려 봅니다.
"독버섯처럼 퍼진 두려움이 문제이지 만일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다."
겨우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에 맞서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두려움을 용기로써 극복한 것입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실천사항(고객만족, 현장중심, 시장상황, 원가의식, 도전정신)과 직원만족이 어우러진다면 우리 앞에 놓인 난관들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우리 임직원 모두가 농협은행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실행할 때 위기 속에도 든든한 은행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농협은행이 출근하고 싶은 직장, 지속 성장 가능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입립신고(粒粒辛苦)의 정신으로 저와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갑시다.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 1. 1.
NH농협은행 은행장 이 석 용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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