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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오늘 차기 회장 결정…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유력

기사입력 : 2022-12-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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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오늘 차기 회장 결정…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유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이 12일 결정된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손 회장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지난달 14일 임추위를 구성하고 농협은행 등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임추위는 함유근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이순호닫기이순호기사 모아보기·이종백 사외이사, 배부열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임추위가 차기 CEO를 추천하면 농협금융과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추위는 그 간 몇 차례 회의를 열어 내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여왔다. 당초 농협금융 안팎에선 지난해 1월 취임한 내부 출신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해왔다. 최근 들어 농협중앙회가 관료 출신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분위기가 뒤바꼈다. 차기 회장에는 이석준닫기이석준기사 모아보기 전 국무조정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59년생인 이 전 실장은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AXA손해보험과 LF, SKC 사외이사 등을 지내며 경제계 전반의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아 정책 작업에 관여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기도 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경제부총리와 산업은행 회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관료 출신 회장을 기용해왔다. 농협맨 출신인 신충식 초대 회장을 제외하면 신동규(행시 14회) 2대 회장, 임종룡(행시 24회) 3대 회장,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행시 23회) 4대 회장,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행시 27회) 5대 회장까지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다. 손 회장은 신 초대 회장 이후 두 번째 내부 출신 인사다.

이 전 실장이 농협금융 회장에 내정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지주에서 첫 관료 출신 수장이 나오게 된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농협중앙회가 정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관료 출신 인사 영입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회장 선임은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이 오는 2024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금지한 농업협동조합법 규정 개정이 논의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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