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4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 비전홀에서 주지아로 GFG 스타일 대표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OO 부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의 디자인 토크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GFG 스타일과 공동으로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하기로 했다. 협업 결과는 2023년 봄 최초 공개한다.
주지아로는 1970년대부터 20여년간 현대차 초기 모델의 디자인을 맡았다. 포니, 포니 쿠페,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1·2세대 쏘나타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날 주지아로는 1973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현대 창업주(정주영)가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저를 찾아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동차를 디자인해달라고 요청하며 포니가 탄생했다"며 "당시 한국은 자동차산업이 발달한 곳이 아니라 당황했지만, 한국을 방문해 울산에서 배를 건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동차에도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카를 복원하는 것이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하는 드로리안 DMC 12를 주지아로가 디자인하며 떠올린 영감이 반영된 모델이다. 당시 현대차는 포니 쿠페 양산을 위해 금형 등 생산체계를 갖췄지만 기술적 한계로 최종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복원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SUV 하나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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