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대출은 금융사가 시행사에 아파트, 상가 등 건물 착공, 분양에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는 상품이다. 담보가 없으며 미래 개발 가치를 판단해 돈을 빌려준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중·소시행사를 중심으로 상환 여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용평가업계는 리스크 관리가 양호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보험업계 부동산 PF 투자 규모는 크지만, 타 금융권 대비 리스크는 낮은 편”이라며 “선순위, 우량 시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건 위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도 캐피탈과 저축은행 부동산 PF 리스크를 더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보험업계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사들도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안전성을 확보한 건만 취급하고 있다”며 “회수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채권도 없는 상황”이라고 보탰다. DB손보 관계자는 “부동산 PF 대출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차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규 건에 대해선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보험사별 부동산 PF 대출 잔액을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3조원 이상인 보험사는 삼성생명(6조4846억원), 메리츠화재(5조9755억원), 교보생명(3조8721억원), DB손해보험(3조1518억원), 삼성화재(3조1163억원)로 조사됐다. 부동산 PF 대출이 순대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메리츠화재(72%), DB손보(25%), 교보생명 (17.7%), 삼성생명(12.1%), 삼성화재(11.7%) 순으로 나타났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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