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어제 낮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 24억 9900만 파운드, 한화 약 4조원으로 창립 20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오카도가 개발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은 수요 예측부터 자동화 물류센터에서의 피킹과 패킹,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통합 솔루션이다.
오카도 CFC의 핵심은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디자인과 피킹 및 패킹을 담담당하는 로봇들이다. 벌집 매트릭스(Hive)처럼 보이는 CFC 위를, 오카도의 독점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로봇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제품을 피킹 및 패킹한다.
하이브에는 4만 5000개 이상의 품목을 저장할 수 있으며, 몇 분 내에 50개 품목 이상의 피킹이 가능하다.
OSP는 데이터 및 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 예측 및 재고 관리를 통해 낮은 식품 폐기율과 높은 배송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 오카도의 식품 폐기율은 0.4% 수준으로, 국내 대형마트(3%) 및 슈퍼(4%)에 비해 현저히 낮다.
적시 배송율도 높은 수준이다.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7% 이상이다.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OSP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의 소베이(Sobeys)의 경우 역시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8%에 달한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의 OSP 도입 및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첫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한다는 계획으로,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쇼핑은 CFC 부지 및 건축 비용, OSP 이용 수수료 등을 지불하게 되며, 오카도는 CFC 내 자동화 풀필먼트를 위한 로봇, 그리드 등의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유지 보수도 지속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오카도는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배송이 이뤄져야 하는 한국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특성에 맞춰, 추가 기술 개발을 통해 OSP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팀 슈타이너 오카도 그룹 CEO는 “이번 롯데와 오카도의 파트너십은 전세계에서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가 오카도와 함께 혁신적인 글로벌 리테일 유통업체로 나아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루크 젠슨 오카도 솔루션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고 발전된 이커머스 시장”이라며 “한국 그로서리 시장의 강자이자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롯데와 함께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루 빨리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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