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키링의 경우 MZ세대를 사로 잡으며 편의점 업계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 열풍 한 가운데에 거대한 핑크빛 곰돌이, 바로 벨리곰이 있다.
지난 4월 서울 잠실에서 초대형 밸리곰 공공전시를 열었다. 이 전시회는 관람객이 무려 300만명 이상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얼마 전 인상적인 이벤트가 하나 열렸다.
벨리곰이 CU 유니폼을 입고 서울 잠실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놀래키는 모습이다. 벨리곰 뒤에는 CU 캐릭터 ‘헤이루프렌즈’가 따라다닌다.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간단한 영상 콜라보를 진행했다”며 “CU 캐릭터 헤이루프렌즈와 함께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관련 콘텐츠는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는 롯데홈쇼핑 벨리곰이 롯데 계열사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아니라 경쟁 편의점인 CU와 협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벨리곰은 계열사 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계속 공공전시, 콜라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협업 역시 그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벨리곰은 롯데그룹 계열사 외에 경쟁사와 협업을 지속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백화점 경쟁사인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서울에서 벨리곰 팝업스토어를 연 바 있다.
더현대서울 5층 플레이인더박스에 마련한 팝업스토어에 벨리곰 캐릭터가 설치됐다. 이 스토어에서는 다양한 벨리곰 굿즈가 판매됐고 방문 고객이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지난 4월에는 건강식품 브랜드 GRN과 함께 벨리곰 일러스트를 추가한 제품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삼양식품과 함께 ‘벨리곰볼’을 출시했다.
벨리곰 공공전시도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인천공항에서 깜짝 이벤트와 함께 공공전시를 열었다. 지난 9월에는 뉴욕 맨해튼 광장에서 15m 높이 초대형 벨리곰 공공전시를 열었다.
롯데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와 활발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벨리곰 캐릭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능하면 ‘롯데’ 이미지를 드러내지 않기로 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홈쇼핑 산업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롯데홈쇼핑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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