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현재 개발 단계에서 측정한 스펙터의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520km다. 최고출력은 430kW, 최대토크는 91.8kg·m다.
디자인 영감을 현대적인 요트에서 얻었다고 롤스로이스는 설명했다. 명료한 디자인, 정밀한 선, 지능적인 표면 반사, 뒤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감성적인 실루엣 등이다.
롤스로이스의 심볼 '환희의 여신상'도 공기 저항 최소화를 위해 손봤다. 그 결과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낮은 항력 계수인 0.25Cd를 달성했다.
측면 하단부에는 요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와프트 라인(Waft line)’을 적용해 복잡한 디테일이나 장식 대신 부드러운 라인과 가벼운 표면 마감으로 마무리했다.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차체 표면은 레이싱 요트 선체가 물을 가를 때 수면을 반사하는 것처럼 단순히 차량 아래 도로를 반사하는 것으로 역동적인 감각을 전달한다.
실내에는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럭셔리 아키텍처도 적용된다. ‘스피릿’이라고 명명된 이 디지털 기능은 자동차 기능 관리는 물론이고 롤스로이스 ‘위스퍼스’ 앱과 완벽하게 연동되어 고객들이 원격으로 자동차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거나 브랜드 럭셔리 전문가들이 선별한 실시간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스펙터는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정교한 압출 가공 알루미늄 섹션과 차량 구조에 통합된 배터리를 통해 스펙터의 강성은 기존 롤스로이스 차량 대비 30% 향상됐다. 또한 럭셔리 아키텍처의 유연성 덕분에 최적의 바닥 높이를 설정, 배터리와 바닥 사이에 배선과 공조장치 배관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낮은 시팅 포지션과 안락한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 거의 700kg에 달하는 배터리는 흡음재 용도로 활용된다.
스펙터는 내년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5~6억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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