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 통계와 유진투자증권 리포트 등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누적 공매도 비율은 지난 10월 13일 10.99%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전면 금지됐다가, 이후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서 허용되고 있다.
실제 공매도 거래대금은 7~8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가 끝나고 급증하는 추세다.
대차잔고 주식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차잔고 주식은 지난 9월 26일 20억주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0월 14일 20억9020만주로 최근 6개월 중 가장 많았다.
한국 증시는 무차입공매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차잔고 주식 수가 많다는 것은 공매도 예비 물량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는 2019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 2300선에서 2000선으로 떨어졌고,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2020년 3월 19일 장중 1439까지 급락한 바 있다.
현재도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가속화에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투심이 저하되고 증시 약세장 압력이 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시장 하락 때 코로나 당시처럼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다시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이런 경우에도 공매도 많은 대형주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공매도가 많은 종목이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일시적인 숏 커버링(빌려 팔았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사는 환매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겠지만, 시장 반등 때에도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들보다 장기 유망, 선호 종목 쪽에 집중할 만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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