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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금)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 “카톡으로 최적 보험 상담…내년 고객 300만 목표”

기사입력 : 202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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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손익분기점 달성·앱 평점 4.9점 성과
노후 준비 연금서비스 개시…보험 등 금융 혁신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17년 ~ 현재 : 해빗팩토리 공동대표업 / 2016년 ~ 2017년 : TLX PASS 제품총괄이사업 / 2008년 ~ 2015년 : 유저스토리랩 창업자/대표이사업 / 2008년 : 네이버 뉴스기획팀 서비스 기획자업 / 2006년 ~ 2008년 : 태터앤컴퍼니 서비스 기획자업 / 2004년 ~ 2006년 : 오마이뉴스 서비스 기획자이미지 확대보기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17년 ~ 현재 : 해빗팩토리 공동대표업 / 2016년 ~ 2017년 : TLX PASS 제품총괄이사업 / 2008년 ~ 2015년 : 유저스토리랩 창업자/대표이사업 / 2008년 : 네이버 뉴스기획팀 서비스 기획자업 / 2006년 ~ 2008년 : 태터앤컴퍼니 서비스 기획자업 / 2004년 ~ 2006년 : 오마이뉴스 서비스 기획자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 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카카오톡으로 필요한 보장과 합리적인 가격인 보험 상품을 상담해주니 유지율도 높고 고객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내년까지 고객을 300만명까지 고객을 확대하는게 목표입니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빗팩토리 고객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해빗팩토리는 보험 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는 인슈어테크로 정윤호 대표, 이동익 대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보험 상담을 원하는 고객이 시그널플래너에 문을 두드리면 해빗팩토리 GA에 소속된 정규직 설계사가 최적의 상품을 카카오톡으로 진행해준다.

현재 시그널 플래너 가입자수는 60만명이다. 정윤호 대표가 제시한 300만 고객을 5배나 높은 수치다.

정 대표가 내년까지 5배 고객을 늘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건 해빗팩토리 ‘시그널 플래너‘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그널플래너‘ 월간 보험가입 건수는 2020년 11월 14건에서 2022년 7월에는 1327건으로 급증했다. 앱 평점도 5점 만점에 4점이 넘어가고 있다. 보험에서 고객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정확히 파악,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채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 대표는 “보험을 정보비대칭이라는 문제가 가장 크고 자신이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현재 보험 상품이 제대로 보장하는지를 알지 못해 설계사를 통해서 상품에 가입하지만 설계사가 고객에 제일 적합한 상품을 제시해주지 못한다”라며 “해빗팩토리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보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유지율이나 앱 평점 모두 높다”고 말했다.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서비스 완성도를 인정받아 KB생명보험, IBK기업은행 등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 정보 분석 품질 및 비식별 처리를 통한 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과기정통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센터 구축 사업으로도 선정됐다.

해빗팩토리는 성장성을 인정받아 작년 시리즈B 100억원 투자를 받았으며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도 앞두고 있다.

카카오톡 상담·정규직 설계사 혁신…수익·고객만족 두마리 토끼
해빗팩토리는 인슈어테크로는 이례적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은 인슈어테크다.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던 차별성은 ‘카카오톡 상담‘과 ‘정규직 설계사’다. 통상적으로 보험은 필요성을 환기하고 고객을 직접 만날 수 밖에 없어 비대면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금융업권 중에서 보험업계가 비대면 혁신이 가장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 해빗팩토리 시그널플래너는 카카오톡 상담으로도 보험 영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정윤호 대표는 “시그널플래너는 처음에 설계사 지원 앱이었는데 설계사와 고객 간 보험 가입까지 이어지려면 이메일 인증부터 복잡해져 불편함이 많아 고객용 앱을 고안하게 됐다”라며 “보험회사 출신인 이동익 공동대표가 상담 기능을 추가해보자고 제안해 시작했던 부분이 고객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계약건수도 늘어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초반에 시그널플래너를 설치하는 고객 중 보험 계약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0.2%에서 현재는 3%까지 10배 이상이 올랐다. 지난 9월에는 3.7%를 기록할 정도로 실제 계약 성사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

정 대표는 시그널플래너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다른 요인으로 정규직 설계사 도입이다.

원수보험사 설계사는 대부분 위촉직 설계사로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가 아닌 1인 사업가 형태로 활동하고 계약 후 수수료를 받는다. 정윤호 대표는 이동익 공동대표가 말하는 보험시장 문제점을 듣고 해결책을 고민했다.

정윤호 대표는 “이동익 대표가 보험사 출신인 만큼 보험회사가 가지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고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정보 비대칭 문제”라며 “보험 고객들은 모르고 설계사는 많이 알지만 설계사들은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추천하면 수수료가 적어 수입이 적어지므로 선한 의지를 가지지 않는 이상 제일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설계사에게 충분한 수입을 보장해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 대표는 “설계사 수수료 구조로 고객에게 제대로 된 상품 추천이 이뤄지지 않고 설계사들은 지인 중심 또는 고객DB를 구입해서 영업하는 방식으로 하게 된다.

이걸 안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라며 “정규직 급여가 보장되고 회사에서도 정확한 고객분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 지원을 하면 고객에 맞춰 설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빗팩토리는 정규직 설계사들이 최적의 고객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자동화, 표준화 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표준화하고 유입 고객에 따른 고객 특성도 모두 데이터화 되어 있다. 국내에 출시된 10만여 건의 보험 상품 정보와 2500만 건의 담보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해 고객들의 보험 가입 정보를 45개 보장 항목으로 그룹핑해 나이별, 보장항목별 정보 확인을 용이하게 했다.

기존에 복잡한 증권 회수 및 보장 분석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전문적인 보장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보험을 추천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설계사들이 고객 보장 설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정 대표는 “A라는 고객이 들어왔을 때 설계사가 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 상담 등은 자동화하고 고객 유형에 따라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표준화 되어 있어 설계사들은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바로 알 수 있다”라며 “설계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줄어들면서 상담할 수 있는 고객도 늘어나고 생산성이 늘어나 회사 수익 확대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동일한 조건일 때 성별, 나이, 직업일 때 필요 보장 항목만 넣으면 보험사 상품 간 비교분석이 원래 설계사가 직접 하면 2~3시간 걸리는걸 1초만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그널플래너로 보험 분석을 완료한 고객은 30만명, 시그널플러내 앱 누적 설치 수는 50만이다. 분석한 보험 상품은 23만개, 실제 분석한 보험 건수는 900만건을 돌파했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GA설계사 평균 대비 한명 단 생산성이 7배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매출 부분에서도 1인당 GA설계사 평균 매출이 390만원인 반면 시그널플래너 자사GA 소속 설계사 1인당 매출은 2912만원이다.

올해 3월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했으며 매출을 지난 6월에는 8억원, 7월에는 1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에 있다.

정 대표는 분석 과정을 단축시키고 자동화 시키는 과정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자동화로 설계사가 더 많은 고객에게 맞춤형 보장 분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금서비스 준비·미국사업 확대
해빗팩토리는 연금, 대출중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연금 서비스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노후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거나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고안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노후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낸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가 노후 대비 최소 필요한 자금은 7억7000만원, 원하는 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11억원으로 추정된다.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실제 은퇴에 대비하고 있는 비율은 15.9%다. 수명은 늘어나고 있어 경제적 활동 시기도 늦어져야 하지만 수명과 경제활동이 일치하지 않아 노후준비가 필수지만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정윤호 대표는 “인생에서 대부분 0살부터 30살까지는 부모님 도움을 받고 30살부터 60살까지 경제적 활동으로 생활하지만 60부터 90까지는 30년동안 모아둔 자금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라며 “보험은 질병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있지만 은퇴는 100%로 무조건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은 83.5년이다. 노후준비를 위해서 연금 활용이 필수지만 MZ세대 연금 이해도도 낮게 나타났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발표한 ‘노후준비와 퇴직연금 인식 설문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노후준비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80.6%는 노후가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93.2%)을 꼽았다.

현재 노후준비를 못 하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이 42.7%로 ‘보통이다(43.0%)’와 비슷한 응답률을 보이기도 했다. 퇴직연금에 대한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으나 운용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54.1%로 가장 높고, 퇴직연금 자산 대부분이 원리금 보장형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32.7%)도 가장 높게 나타나 운용 방법과 상품 구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점검에 대한 질문에서는 ‘1년에 한 번도 안 한다’가 42.9%로 가장 높았고, 리밸런싱으로 수익률 개선 경험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수익률 개선이 없거나 무의미한 수준이라는 답변이 45.2%를 차지해 사실상 운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그널플래너가 합리적 가격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는 것처럼 세제혜택까지 포함해 최적의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연금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퇴직금이 퇴직연금제도로 바뀌었지만 이직하면 대부분 퇴직금을 받아 소진하는 경우가 많고 연말정산 때 넣었다가 빼는 경우도 있다”라며 “세제 혜택도 모두 받으면서 효과적으로 은퇴 준비를 하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중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를 위해 대출중개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고객 중심 서비스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연금, 대출중개 서비스가 출시되면 기존 시그널가계부, 보험 청구 서비스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빗팩토리는 미국에서도 새로운 금융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해빗팩토리 미국법인 해빗팩토리USA는 온라인 금융 플랫폼 ‘로닝AI(Loaning.ai)’를 출시했다. 로닝AI는 미국 주택 담보 대출 고객에게 빠르고 쉽게 최적의 대출 상품을 제공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도 미국 주담대 혁신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윤호 대표는 “미국은 모기지를 받을 때 중개업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출 가능 여부 확인에도 3~4일이 걸린다”라며 “로닝AI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데이터 표준화 및 분류 처리 자동화를 진행해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보험 상담에서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 고도화하고 고객을 확대하고자 한다”라며 “미국 시장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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