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이 그간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실적 사냥에 나선다. 당장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30%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예고됐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6조1348억원, 영업이익 377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작년 3분기 매출 4조270억원과 37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적자는 GM 볼트 전기차의 대규모 배터리 리콜에 따른 충당금 약 62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24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3% 성장이 예상되는 셈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낸 국내 증권사들은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더욱 높게 보고 있다. 적게는 4600억원대에서 많게는 5100억원까지 현재 전망치 보다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들이 보는 영업이익 증대 요인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이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지난 16일 낸 보고서에서 "테슬라 인도량이 올해 2분기 25만대에서 3분기 37만대로 증가했고, 파우치 배터리 고객(폭스바겐·GM) 생산회복이 컸다"며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10% 인상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부진했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3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재생에너지 전환에 공을 들이는 국가를 중심으로 ESS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개발에 들어간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신제품을 내세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중국 남경 생산라인을 LFP 라인으로 전환하고, 2024년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주활동의 결과물과 이에 따른 공격적인 증설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실적 상승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일본 완성차 혼다와 미국에 4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올해 기준 연 20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580GWh 규모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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