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금융상품은 국민 모두가 이용하는 필수 상품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매우 높습니다.
생명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시행된 이번 교육은 생명보험회사와 카드사 등 보도자료를 직접 작성하는 당사자들에게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열었습니다.
또한 한국금융신문 기자들도 보도자료를 접수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별도로 수강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도 정희창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소통성 높은 기사작성을 위해 필요한 한글 맞춤법 등 어문규범의 취지와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 이해를 도왔습니다.
이번 교육은 보도자료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공공언어는 기본적으로 정확성과 소통성에서 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표기는 정확한지, 한글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은 준수하고 있는지, 정확한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법은 물론 국어 로마자 표기법 등을 준수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도자료가 일반 국민에게 전달하는 공공성 있는 자료라면 언어도 품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고압적이거나 권위적인 표현을 지양하고 성이나 지역, 인종, 장애 등의 차별적 표현도 지양해야 합니다.
또한 정보의 양이나 배열, 전달 형식도 적절하여야 하며, 적절한 길이로 쉽고 친숙한 용어를 사용함은 물론, 시각적인 편의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 작성되고 보도된 자료에서는 아직도 국민의 눈높이보다는 작성자의 입장에서 글을 쓴 사례가 적지 않음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외래어 표기에서 자주 틀리는 컨퍼런스는 ‘콘퍼런스’가 정확한 표기입니다. 그 외에 러쉬(rush)는 ‘러시’로, 컨셉(concept)은 ‘콘셉트’로 컨텐츠(contents)는 콘텐츠로 써야 합니다.
한글 표기에서도 습관적으로 잘못 표기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유관기관은 ‘관계기관’이 당해연도는 ‘해당연도’, 홈페이지는 ‘누리집’, 펜데믹(유행)은 ‘팬데믹’으로 엔데믹(코로나 일상시대)은 ‘앤데믹’으로 써야 올바른 표기입니다.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도 라이프사이클, 메리트, 리뉴얼, 파워풀, 노하우, 니즈 등은 쉬운 우리말로 얼마든지 바꿔 쓸 수 있는 언어들이지만 불필요하게 외래어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비대면으로 이용되고 있는 현금인출기(CD기)의 표기를 입금은 ‘돈 넣기’, 출금은 ‘돈 찾기’, 송금은 ‘돈 보내기’로 바꿔 사용한 화면이나 매표소를 ‘표사는곳’, 승강장을 ‘타는곳’으로 바꾼 것은 소통성이 돋보이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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