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연내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세운다고 밝힌 가운데 코스맥스도 오하이오에 있던 미국 공장을 철수하고 뉴저지에 위치한 누월드(NU-WORLD) 법인과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
코스맥스, 오하이오주 공장 철수…뉴저지 법인과 합치며 '거점화'
코스맥스는 지난 2010년대부터 꾸준히 북미 시장을 두드렸지만 거점 없이 파편화돼 있었다.코스맥스는 글로벌 화장품 그룹 '로레알'의 1만2000평 규모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뉴저지에 위치한 색조화장품 ODM 전문 기업인 누월드를 사들였다. 동시에 코스맥스웨스트라는 북미 사업 지주회사격의 법인을 설립했지만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약 2800억원의 누적 순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적자 탈출을 위해 오하이오 공장을 철수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동부 쪽에 많은 고객과 상대하기 위해 뉴저지 법인과 합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코스맥스가 오하이오 공장 철수로 약 300억원의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3년 1분기 중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면 가동률 상승, 관리비용 효율화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콜마, 상표권 문제 해결·뉴저지 북미기술영업센터 지으며 지배력 '강화'
한국콜마 역시 2016년 미국 PTP, 캐나다 CSR 공장을 세우며 사업을 전개했지만 상표권 문제 등으로 북미 시장에 구심점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하며 퀀텀 점프를 노린다. 당시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직접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콜마는 영업, 마케팅, 연구 조직을 두고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인수한 화장품 용기 업체 '연우' 역시 한국콜마에게 도움을 줄 것이란 시선이다. 연우의 2대 주주는 미국 화장품 용기 기업 PKG그룹이다. 업계는 연우를 활용해 한국콜마가 수월하게 미국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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