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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조좌진 대표, 해외 결제시장 선점 노린다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비씨·롯데카드]

기사입력 : 2022-08-08 00:00

비씨, 국가간 결제망 제휴 사업 집중
롯데, 베트남법인 하반기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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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캐피탈사가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해외시장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3고(高)’에 내수 시장의 불안정성이 짙어지자, 대출 규제와 조달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금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편집자 주〉

최원석 BC카드 대표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카드업계 내 불황이 지속되자,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외 지급 결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비씨카드,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 결제사업 꽉 잡는다
은행의 카드업무를 대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BC카드는 설립 목적에서의 차이만큼 해외 사업 전략도 여타 카드사와 다르다. 결제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에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C카드는 2005년 중국 카드사 유니온페이(Union Pay)와 함께 한국 내 유니온페이 브랜드 카드결제 매입 업무를 주도했다.

현재 상대 국가에서 각 국의 전용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BC 유니온페이 카드’ 해외 QR결제 서비스가 있다. BC카드 고객은 별도 글로벌 브랜드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페이북 앱으로 중국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 국책 은행 만디리(Mandiri) 은행과 현지 카드결제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 ▲카드결제 매입 시스템 구축 ▲카드 가맹점 인프라 확대 및 단말기 공급 등을 추진해왔다.

이에 2019년 4월 만디리 은행과 디지털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인도네시아판 BC카드’ 서비스를 개시했다. 올해 5월 말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 디지털 결제 사업 파트너로 BC카드가 단독 선정됐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알토(PT. ALTO Network), 핀넷(PT. Finnet Indonesia)과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 추진에 대한 핵심 계약을 체결했다. 알토는 인도네시아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이며 핀넷은 국영 전자결제대행사(PG)다.

BC카드는 이번 계약으로 ▲QR결제 시스템 구축 ▲QR가맹점 인프라 확대 ▲매입시스템 구축 ▲디지털 플랫폼 운영 노하우 전수에 동참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QR코드 시스템 ‘QRIS(Quick Response code Indonesian Standard)’의 글로벌 확대를 위해 QR결제 제휴 해외 파트너사로 BC카드를 단독 선정했다.

QRIS 글로벌 확대 사업은 별도 환전과 실물 카드 제시 없이 QR코드로 양국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게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BC카드 고객은 인도네시아 방문 시 페이북 앱 QR로 결제할 수 있다.

베트남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2017년 8월 현지 중앙은행 산하 결제중계사업자 ‘NAPAS(Nati onal Payment Corporation of Vietnam)’와 ‘현금 없는 사회’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18년 11월에는 현지 우체국 네트워크를 독점 운영 중인 리엔비엣포스트은행(LienVietPost Bank)과 베트남 결제 플랫폼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BC카드는 리엔비엣포스트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카드 상품·서비스 개발 ▲간편결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디지털화 및 결제사업 공동투자 협력 등 중장기적 사업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기업인 사콤방크(Sacombank), 브이엔페이(VNPay)와 베트남 내 디지털 결제 플랫폼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20년에는 베트남 내 포스(POS) 단만기를 유통하는 와이어카드베트남(Wirecard Vietnam)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베트남 카드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BC카드는 와이어카드베트남 인수로 다양한 결제 방식을 수용 가능한 통합 단말기를 제공하고 단말기 원격 업그레이드로 비용 절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결제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현재 인도 중앙은행에서 설립한 중앙 지불결제기관인 NPCI(National Payment Corporation of INDIA)와 함께 양국 지불결제 네트워크 제휴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향후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N2N(국가간 결제망 제휴, Network to Network)’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할부금융부터 카드업까지 고객 저변 확대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베트남 금융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롯데카드는 2009년부터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세우며 현지 진출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했다.

2017년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파이낸스’의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듬해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이후 약 9개월간의 영업 준비를 마치고 2018년 12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을 출범했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테크콤파이낸스’가 갖고 있는 금융 라이선스를 활용하며 현지 특화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금융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신용대출부터 할부금융 상품을 운영 중이다.

2019년 4월에는 ‘롯데파이낸스 비자(LOTTE FINANCE VISA)’ 카드와 ‘롯데파이낸스 비자 플래티넘(LOTTE FINANCE VISA Platinum)’ 카드 2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신용카드 영업을 개시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와의 제휴카드 및 법인카드도 선보였다. 2020년 10월에는 캐시카드(Cash Card) 라인업도 추가해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도 강화했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2020년 11월 현대차와 제휴를 체결하고 현지에서 처음으로 신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는 현대차 신차 구입 가격의 최대 80%까지 3년 동안 연 7.5%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화 할부금융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인 ‘페이 레이터(Pay Later)’를 출시하며 베트남 MZ세대 공략에도 나섰다. BNPL은 결제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값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일정기간 동안 결제업체에 대금을 분할 납부하고 결제업체는 가맹점에 수수료를 부과해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롯데카드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지속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 272억원의 증자를 승인하고 올해 1월 발행주식을 취득했다.

자산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978억원이었던 총자산은 올해 1분기 1608억원으로 64.42% 증가했다. 다만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126% 감소한 -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카드 관계자는 “운영 효율성 등에 집중해 오는 9월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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