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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화)

건설업계에 다시 부는 ‘하이엔드’ 브랜드 바람? [주간 부동산 이슈-7월 2주]

기사입력 : 2022-07-15 17:03

유례없는 금리인상 '빅스텝'에 강남·용산마저 백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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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한 주 간 있었던 주요 부동산 이슈를 한국금융신문이 정리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목차]

포스코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론칭, SK에코플랜트도 진출 준비

기준금리 사상 첫 ‘빅 스텝’, 강해지는 하방압력에 강남·용산 집값마저 백기 들었다

거세지는 공사비 증액 압박, 철콘업계와의 갈등 봉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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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로고 / 사진제공=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론칭, SK에코플랜트도 진출 준비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까. 포스코건설은 지난 13일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의 론칭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브랜드 ‘더샵’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최고 중의 최고’의 품질을 공급하겠다는 일념이 담겼다.

‘오티에르’는 프랑스어로 ‘높은, 귀한, 고급’을 의미하는 ‘HAUTE’와 ‘땅, 영역, 대지’를 의미하는 ‘TERRE’가 결합된 단어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특별한 곳이라는 의미다.

‘오티에르’의 핵심가치는 ‘나만의 순간’, ‘특별한 경험’, ‘여유로운 공간’, ‘주목받는 디자인’이다. 철저한 고객중심의 맞춤형 설계,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특별한 주거 경험을 제공하며 특히 공간배치와 디자인 면에서 타 아파트와 확실히 차별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SK에코플랜트 역시 기존의 ‘SK VIEW(뷰)’에 이은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론칭을 하반기 중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브랜드명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금리인상 등 시중유동성을 환수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데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값 속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역으로 건설사들에게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아파트와 고급 아파트가 차이가 없어보여도 마감재 하나 고르는 데에 수십에서 수백 만 원 정도 공사비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며, “러시아 쪽 전쟁이 빨리 마무리돼 자잿값이 안정되지 않으면 오히려 ‘수주해봤자 손해’라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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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주(7.11)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 자료=한국부동산원


◇ 기준금리 사상 첫 ‘빅 스텝’, 강해지는 하방압력에 강남·용산 집값마저 백기 들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2022년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로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big step)'을 단행했다. 이는 기존 기준금리(1.75%)보다 50bp(1bp=0.01%p), 즉 0.5%p(포인트) 높인 것이다.

금리가 낮을 때는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건설사들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금리 상환부담이 적어 건설업계와 분양시장이 전반적인 호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자재값 급등이라는 악재와 더불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개편 논의 등 외부적인 요인까지 겹치며 부동산시장이 짙은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부동산불패'에 대한 시장에 믿음도 서서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강남이나 서초, 용산 등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의 초고가 매물이나 급매로 나오는 매물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집값 하락세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7월 2주 통계 기준, 초고가 매물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 24개 자치구의 집값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용산 정비창 개발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있었던 용산구, GTX 등 교통호재로 ‘강남불패’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냈던 강남구와 송파구 등 강남 지역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727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점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63.9%로 가장 많은 이유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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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거세지는 공사비 증액 압박, 철콘업계와의 갈등 봉합 가능할까

지난 11일,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이 하도급대금 증액 요청에 비협조적인 현장을 대상으로 전면 작업 중단에 나섰다. 당초 공사중단 현장에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부동산시장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후 삼성물산·GS건설 등 대형사들은 공사비 증액을 구두 약속하면서 파업 현장에서 벗어났으나, 일부 현장은 아직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철콘업계는 지난 3월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셧다운'을 감행한 바 있다. 4월 말에는 호남·제주지역 업체들이 맡고 있던 전 현장의 공사를 중단했고, 지난 5월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셧다운을 진행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건설 자재값이 폭등하면서, 현장의 공사비 증액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그러나 시공사가 공사비를 올리려 해도 지역조합이 이를 반려하면서 갈등이 평행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장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조합들도 공사비 인상 필요성을 아예 모르는 바는 아니겠지만, 그들도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경우도 있어서 무작정 한 쪽의 입장만을 대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 등이 안정되지 않으며 파이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을끼리 싸우는’ 느낌마저 든다”고 털어놨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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