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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 “하청지휘 불법 파업 막아 달라”

기사입력 : 2022-07-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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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호소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 임직원들이 11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 폭력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 임직원들이 11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 폭력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 임직원들이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 폭력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임직원들은 오늘(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호소문을 배포했다. 호소문을 통해 임직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대우조선해양의 핵심 생산시설인 도크를 점거하고 한 달 넘게 불법 파행을 자행하고 있다”며 “안전과 직결되는 생산설비를 파괴하고, 직원을 폭핼하는 등 위험한 폭력행위까지 일삼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 폭력행위를 막아 대우조선을 살려주십시오!

조선업 불황 장기화로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조선 사는 매출 급감과 함께 수익성 악화라는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난해 연말부터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발주시장이 살아나면서, 희망의 빛을 봤습니다.

이런 와중에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사내 각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 지급,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등 실현 불가능한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조선소의 핵심 생산시설인 도크를 점거하고 생산을 방해하는 불법 파업을 한 달 넘게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안전과 직결되는 생산설비를 파괴하고, 직원을 폭행하는 등 위험한 폭력행위까지 일삼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수년에 걸친 조선업 불황으로 회 사 매출은 최대 1/3로 감소했고,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 지 약 2조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자재가 상승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 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 프로젝트의 계약 해지 등 3중고 를 겪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조선업은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회복의 단계 앞에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수주가 늘어나고 수익성이 좋은 LNG운반선의 수요가 늘어나는 등 반등의 기 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조선업이 4년만에 중국을 제치고 전세계 수주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 이를 통한 일자리 창 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 등의 기회가 불법 파업으로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피해가 대우조선해양에 국한되어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전체 조선업으로 확산될 것 은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주주를 포함한 채권단 지원과 직원, 협력사 등의 희생으로 살아남았고, 이제 회생과 경영정상화를 통해 국민의 혈세로 지원된 빚을 갚아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청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6월에만 2,8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였고, 파업이 계속될 경우 하루마다 매 출감소 260억 원, 고정비 손실 60억 원이 발생합니다. 파업이 지속될 경우 모처럼 찾아온 이런 기회가 사라질 것입니다.

회사의 회생을 위해 어떠한 고통도 감내해온 2만여 명의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의 노력이 단 100여 명 하청지회의 불 법행위로 인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핵심 생산시설을 점거하고 있는 하 청지회를 해산시켜주십시오.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경우 대외 신뢰도 하락 및 천문학적 손실 등 대우조선해양은 회생 불 능이 될수도 있습니다.

불법 행위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해 법 질서를 바로 잡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7월 11일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 임직원 일동.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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