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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장남 허진수, 글로벌 행보 성큼성큼

기사입력 : 2022-07-04 00:00

(최종수정 2022-07-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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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기반 할랄 푸드 시장 본격 진출
프랑스 ‘리나스’ 역인수…美·유럽 시장 공략

SPC그룹 장남 허진수, 글로벌 행보 성큼성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SPC그룹(회장 허영인닫기허영인기사 모아보기)이 ‘글로벌 파리바게뜨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있다.

SPC그룹은 최근 말레이시아 제 2의 도시 ‘조흐르바루’에 할랄(HALAL) 인증 제빵공장을 건립하고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를 전진기지로 삼아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SPC그룹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할랄 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로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AIB(미국제빵학교)를 마치고 지난 2005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한 이후 SPC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문장, 파리크라상 전무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사장 등장으로 업계는 SPC그룹 글로벌 사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담당 임원 승진에 대해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강화에 대한 그룹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실제 허 사장은 그간 SPC그룹 해외 사업을 이끌어 왔다.

2019년 3월 중국 SPC톈진공장 준공을 비롯해 4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파리바게트를 입점시켰다. 지난해 10월에는 동남아 진출을 확대했다.

당시 허 사장은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기존 진출국과 더불어 동남아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2호점을, 올들어 지난 3월에 3, 4호점을 열었다. 허 사장은 두 번째 유럽 진출국으로 영국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베이커리 외에도 샐러드·샌드위치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프랑스 브랜드 ‘리나스’를 인수했다. 리나스는 원래 SPC그룹이 지난 2002년 국내 도입한 프랜차이즈였는데, 이번에 아예 현지 브랜드를 인수해버린 것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리나스가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파리바게뜨 샐러드와 샌드위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진출로 6조원에 정체돼 있던 SPC그룹 매출도 7조원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비상장사인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등을 포함한 그룹 매출 6조원을 달성한 이후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내수 시장 성장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 중”이라며 “동남아 시장 매출 목표치를 밝힐 순 없지만 동남아시아 소비자 소비 수준을 고려해 파리바게뜨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600개 이상 매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하자면, SPC그룹 미래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겠다는 것이고, 이는 곧 그룹에서 허 사장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SPC그룹 모태인 1945년 황해도 옹진 ‘상미당(賞美堂)’ 빵집을 연 허창성 전 명예회장과 그의 차남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 이은 3세 경영의 본격화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아직 3세 경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며 “입사 때부터 파리바게뜨를 맡아온 허 사장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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