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장 선임 절차는 원장 공고가 나온지 3개월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는 상태다. 보험연구원은 원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3월 4일 원장 공모 공고를 낸 뒤 서류심사를 3월 16일, 면접을 3월 21일로 정했으나 금융위원회 요청으로 중단했다. 21일이었던 면접 심사가 3월 31일로 다시 연기된 뒤 3개월이 되가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면접 일정 연기 당시 보험연구원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단감염 예방 차원으로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대통령 선거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중단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선거 이후에는 지방선거, 금융위원장 선임 지연까지 겹쳐 다시 기약없이 연기됐다. 통상적으로 정권 교체기에는 정부가 원하는 인사를 고려하기 위해 기관장 선임이 늦춰져왔다. 5월에 임기가 끝난 강호 보험개발원장 후임 원장 인선 절차도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 절차가 예전보다 늦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위원장도 지명됐지만 인사 청문회 날짜 확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정부 추천 인물이 등장할 수 있어 보험연구원장도 재공모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권 교체기에 정부와 가까운 인물이 없는 경우에 재공모까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최근에는 정부에서도 대놓고 인사에 개입하기 어렵고 회원사가 자율적으로 적합한 인물을 평가해 뽑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제경 100세경영연구원장은 "어떤 이유로든지 원장 선임이 중단됐기 때문에 재공모 절차를 밟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호 보험개발원장 임기는 5월 초에 이미 종료된 상태다. 정관에 따라 후임 개발원장이 정해질 때 까지 자리를 지킨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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