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JP모건에 매각주관사로서 맨데이트(Mandate)를 부여하자, 유력 인수 후보인 우리은행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지주사와 함께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성을 띄고 있는 만큼, MBK파트너스도 매각가격 조정의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의 3조원대 몸값은 2019년 MBK파트너스의 인수가인 1조3810억원보다 66.7%나 늘어난 수치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약 0.8배 수준으로 적용했다.
PBR을 1.2배로 높여야 롯데카드의 가치가 3조원대로 올라갈 수 있다. 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지난해 말 PBR 0.47배 수준과 비교하면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는 고평가된 셈이다.
만약 우리은행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우리카드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지난해 말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신용판매 결제 기준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 17.8%, 삼성카드 15.6%, KB국민카드 14.3%, 현대카드 14.3%, 롯데카드 8.7%, 우리카드 7.9%, 하나카드 6.1% 순이다. 우리카드가 롯데카드와 합병될 시 이들 회사는 업계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지난해에는 전북은행이 BC카드에 결제망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우리카드도 올해 말을 목표로 독자 결제망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에 BC카드는 롯데카드와 합병을 통해 총 수익의 약 88%를 차지하는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롯데카드의 지분은 MBK파트너스 59.8%, 우리은행 20%, 롯데쇼핑 20%, 기타 소액주주 0.17%로 구성돼 있다.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의 지분 59.8%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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