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이영창·김상태)가 16일 세계 주식시장이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까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순환적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S&P500 연속 하락 수와 공포지수로 취급되는 ’변동성 지수’(VIX·Volatility Index)는 정점을 지나는 모양새”라며 “(주식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예상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성 완화 근거로는 미국 주식시장이 2011년 6월까지 6주 연속 하락한 직후 6주간 5.8% 반등했던 점을 꼽았다.
현재 주식 시장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도 오히려 반등을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노 투자분석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 통화 정책 불확실성은 당장 완전한 해소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 내용이 주식시장 순환적 반등 기대를 해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미국 주식시장 투자심리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위축됐지만, 투자심리가 하위 5%일 때 수익률 개선세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심리 스프레드(Spread·상승과 하락 응답 차)가 하위 5% 이하일 경우 1개월·6개월 수익률이 각각 2.4%, 6.1%였다”며 “투자 심리가 바닥에 위치했을 때 대체로 주식시장은 반등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밸류에이션(Valuation·가치 평가) 부담이 미국보다 높지 않은 한국 주식시장도 순환적 반등 국면에서 크게 소외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중국 봉쇄 완화도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식시장 색깔이 변한 것은 아니므로 순환 반등 국면에서 낙폭 과대 업종에 관한 접근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과도하게 반영한 악재를 되돌리는 중이라 본 것이다. 연초 이후 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업종으론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헬스케어(Health Care·건강 관리 시스템) ▲화학 ▲미디어 등을 지목했다.
반도체를 중심의 수출주 회복 가능성도 점쳤다.
그는 “중국 봉쇄는 유가증권시장(KOSPI) 중국 수출주를 포함하고 있는 대형주 지수 상대적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은 중국 봉쇄에 따른 출하 차질을 겪었는데 앞으로 반도체 중심 수출주 회복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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