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기업의 거침없는 공세에 금융권의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주요 금융사 수장들은 일제히 플랫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연결’과 ‘개인화’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금융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KB금융의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은 윤진수 KB금융지주 IT총괄(CITO) 겸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이다.
윤 부행장은 삼성전자 빅데이터센터장·SDS클라우드추진팀장·인프라사업팀장·SDS 데이터분석사업담당 등을 거쳐 2018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디지털채널 담당했다. 2019년 4월 국민은행 데이터전략본부 전무로 영입된 후 2020년 부행장에 올라 그룹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윤 부행장은 플랫폼 경쟁을 ‘누가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증대시키고 타임 쉐어링(Time sharing)을 늘리느냐에 따라 승자가 돼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단순히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 제공만으로는 차별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찾는 플랫폼이 되기 위한 요소로 ▲UX 개선 및 콘텐츠 강화 ▲비금융 제휴·연계서비스 제공 ▲신사업 추진·투자 ▲플랫폼 마케팅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역시 중요하다”며 “또 관련 인프라 개선을 통해 거래속도 개선, 장애 발생 최소화 및 장애 탐지 강화 등 향후 서비스가 더욱 확장이 되고 MAU가 확대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행장은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빅테크의 플랫폼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비금융 사업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업종별 탑티어 기업들을 발굴하고 핵심 콘텐츠를 KB스타뱅킹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윤 부행장은 “제휴를 통해 협업 시너지가 가능한 금융 연관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고 해당 기업의 킬러 콘텐츠 탑재를 통해 신규 고객 MAU를 늘릴 것”라며 “결국 국민은행의 고객들이 KB스타뱅킹이라는 슈퍼앱을 통해 금융과 더불어 모든 생활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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