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는 얼마 전 동대문 34년 전통 ‘송정식당’과 협업해 프레시푸드(도시락, 삼각김밥, 김밥)을 선보였다. 이마트24 측은 “노포 맛집을 찾아다니는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이 같은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24는 매출 1조 9179억원, 영업적자 35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 취임 후 이마트24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매출 17.9%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약 184% 줄이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탄력을 받아 올해 ‘맛’에 집중하며 반전승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 새로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맛있고 기분 좋은 경험’이 가득한 편의점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 등 기존 프레시 푸드를 담당하던 FF팀 경쟁력을 기반으로 ‘딜리셔스 랩’이라는 맛 연구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팀에는 호텔 쉐프, 파티셰 출신이 함께해 이마트 24의 다양한 ‘맛’을 개발하고 있다. 이마트24 MD(상품기획자)와 협업도 진행했다.
특히 MZ세대, 2030 직원 10명으로 구성한 딜리셔스 비밀탐험대 프로젝트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대표가 특별히 관심을 쏟은 프로젝트였다.
딜리셔스 비밀탐험대는 지난 2월에 두가지 맛 도넛을 반 개씩 포장한 반반도넛 상품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두 가지 맛이 한 봉지에 있으면 좋겠다”는 프로젝트 멤버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이외에도 이마트24는 ‘딜리셔스 트립’을 콘셉트로 다양한 맛집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 회사가 출시한 PB(자체 브랜드) ‘아임이 가메골 왕만두’는 남대문 시장 명물 ‘가메골손왕만두’가 유통업계와 처음으로 협업한 제품이다.
가메골손왕만두 측은 처음에 편의점과 협업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마트24 MD가 남대문 시장 맛 그대로 구현하겠다고 수차례 설득한 끝에 협업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월까지 ‘가메골왕만두’는 냉동만두 상품 1위인 비비고와 1, 2위를 다투는 제품으로 커졌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이라면 지역 맛집, 아이돌 협업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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