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처럼”…장기 글로벌 분산투자 겨냥한 OCIO펀드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은 지난 3월 28일 ‘NH-Amundi 올바른지구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자산배분 펀드’를 출시했다. OCIO펀드는 통상 3~5%의 목표수익률 획득에 초점을 맞춘다. 무리한 운용을 지양하고,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다.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한다.
앞서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출시된 8종의 OCIO 펀드와 비교하면 ESG 테마 펀드로서 선도적 행보가 부각되는 셈이다.
실제 2대주주인 아문디(Amundi)는 설립 초기부터 책임투자를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왔으며,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금융 공시제도(SFDR)’에 따라 ESG 등급을 분류한다.
모자(母子)형 구조로 주식펀드, 채권펀드, 대체자산펀드 등 3개의 모(母)펀드에 투자해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비중을 조절하며, 시장에 단기 충격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위험관리와 환헤지비율 조정이 이뤄진다.
국민연금처럼 장기간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면 투자타이밍 고민을 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익률 목표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연기금처럼 위험관리를 하는 콘셉트다.
NH아문디운용 측은 “ESG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하나로TDF’도 전진 배치…퇴직연금 시장 공략
NH아문디운용은 ‘새 먹거리’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해서 상품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올해는 금투업계에서 퇴직연금 대전(大戰)이 예고돼 있다. 먼저 이달(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가입 기업은 퇴직연금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과 사내에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시장이 커지게 됐다.
또 오는 7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을 앞둔 가운데 금투업계에서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퇴직연금 대표선수로 TDF(타깃데이트펀드)도 라인업하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은 지난 2019년 5월 ‘하나로TDF’를 출시했다. 현재 NH-Amundi 하나로 TDF 2025·2030·2035·2040·2045·2050이 있다.
하나로TDF는 1994년 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올스프링(Allspring)의 자문을 바탕으로 운용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올스프링에서 독자 개발한 포트폴리오 위험관리 방법인 ‘동적 리스크 헷지(DRH)’가 부각된다. 펀드자산의 10% 이내에서 장내 파생상품을 활용한 헷지(hedge)를 통해 손실 폭을 축소하는 전략이다.
실례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이 급락했을 때 선물 매도를 통한 DRH를 가동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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