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대표 박정호)는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제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했으며, 박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주주들과 소통하며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 투자 재원 확보…반도체·넥스트플랫폼 집중 투자
박 부회장은 “올 한해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M&A(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좋은 기업들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봤다. SK스퀘어는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 기반을 마련해 반도체,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박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암)’을 사고 싶다”며 “규모가 큰 ARM부터 크지 않은 숨은 기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당장 4월부터 해외에 나가 실리콘밸리 등에서 협력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SK스퀘어는 블록체인과 같은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과감히 투자해 미래 혁신 산업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연내 암호화폐 발행…관계사 IPO 추진해 미래성장 앞당겨
SK스퀘어는 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뒤 SK ICT 관계사들과 코빗의 시너지를 견인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경제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SK플래닛의 멤버십·포인트 서비스 등 SK스퀘어 관계사가 보유한 실물 자산과 암호화폐를 연계해 서비스 이용 고객에 차원이 다른 혜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SK스퀘어는 관계사들과 함께 올 상반기 내로 암호화폐 백서(White Paper)를 공개하고, 연내 암호화폐 발행과 이에 연계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관계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ICT 서비스와 오랜 기간 쌓아온 기업 신뢰도, 블록체인 기술력을 토대로 암호화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는 SK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드림어스컴퍼니, SK스퀘어 아메리카, CS T1, IDQ, 테크메이커, 스파크플러스, 나노엔텍, 코빗, 온마인드, 그린랩스로 총 19개다.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의 더 큰 성장을 주도해 스퀘어의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비상장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의 IPO를 추진함으로써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한 미래 성장을 앞당긴다.
이와 더불어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이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등 각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강력한 사업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외 파트너들과 기존 산업의 경계와 현재의 경쟁 구도를 뛰어넘는 협력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가 향후 투자 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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