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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원전·수소, 윤석열 정부 신동력될까

기사입력 : 202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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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치열했던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1% 표차도 나지 않는 초접전 선거 여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게 됐다.

오는 5월부터는 정치 초년생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 당선인이 대한민국호를 이끈다. 정치 신인을 새로운 리더십으로 선택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반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부동산 정책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여러 정책 실패는 결국 정권을 새로운 정치세력에게, 그것도 정치 신인에게 넘겨주는 결과를 낳았다.

국민들이 개혁 또는 혁신을 요구한 만큼 윤 당선인도 후보 시절 여러 공약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부분을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는 부동산과 원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원전의 경우 문재인 정부와 가장 엇갈리는 행보가 예상된다. ‘탈원전’ 정책을 펼쳤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석열 당선인은 친환경 요소를 결합시킨 새로운 ‘뉴원전’ 정책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원전 정책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친환경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SMR(소형모듈원전)’을 해법으로 들고 나왔다.

실제로 윤 당선인의 뉴원전 공약을 살펴보면 사실상 SMR 공약이라고 부를 수 있다. 수소 병합 원전 개발과 수출 상품화, 수냉각 소형모듈원전 실증, 상용화 촉진을 통한 세계 SMR 시장 선점, 수소 생산과 재생에너지 연동이 용이한 혁신 SMR 개발. SMR 개발사업 수출지원 및 규제 선진화 국제협력 방안 모색 등 대다수 공약에 SMR이 들어간다.

새 정부가 SMR을 내세운 이유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 속 많은 원전 기업들이 SMR을 통해 수소 생산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를 생산하는 가장 궁극적이고 완벽한 방법은 전기를 통해 수소를 분리하는 수전해 기술이지만, 아직 상용화가 어려워 SMR을 활용한 수소 생산 방법이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두산그룹 등 수소를 차기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SMR을 활용하는 수소 생산에 관심을 보이는 있다.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은 혁신적 납기 단축을 위한 제작기술 사전 확보와 전력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오는 2026년까지 연 평균 4800억 원의 SMR을 수주할 계획”이라며 “이후 연 평균 1조 7000억 원까지 수주 규모를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관심이 보이는 SMR 활용 수소 생산은 생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 발전 부분에서 친환경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300MW 이하 일체형 SMR을 활용, 화력 발전 없이 출력조절이 유연하고 응용범위가 넓은 장점이 가지고 있다. 윤 당선인도 이에 초점을 맞춰 뉴원전 정책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030년 이전에 한국형 SMR 인허가를 계획하고 있는 점도 SMR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글로벌 SMR 시장은 2035년 65~85GW에서 2050년 2000GW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혁신형 SMR 개발을 공식화했고 국회에는 SMR 포럼이 설치, 윤석열 정부의 SMR을 활용한 친환경 원전 정책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경제 키워드로 부상한 SMR이지만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펼쳤던 이유도 고려해야 한다.

SMR을 비롯한 원전은 현존하는 전기 생산 방법 중 가장 효율적으로 꼽히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경각심이 높아진 원전 안전성과 핵폐기물 발생 등의 불안감을 어떻게 떨쳐낼지가 관건이다.

당선인 시절부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등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데, SMR 중심 뉴원전 정책도 순항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차기 리더십인 윤석열 정부가 SMR을 앞세운 뉴원전 정책으로 새로운 에너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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