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오는 25일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1명의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 1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분할 이전 SK텔레콤의 이사회는 박정호닫기박정호광고보고 기사보기 전 SK텔레콤 대표이사(부회장)와 유영상 사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용학·김석동·안정호·윤영민·김준닫기김준광고보고 기사보기모 등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조대식 의장이 이사회에서 사임하면서,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11월에는 분할로 인해 박정호 대표가 SK스퀘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내이사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우선 사내이사에는 강종렬 ICT 인프라 담당(사장) 겸 안전보건총괄(CSPO)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강 사장의 합류로 SK텔레콤의 사내이사는 기존 유영상 대표 단독 체제에서 투톱 체제로 복귀하게 된다.
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유 대표와 함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94년 SK텔레콤 입사 이후 네트워크 기술원장과 전략본부장, ICT 인프라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장 승진과 함께 신설된 안전보건총괄을 겸임하고 있다. 올해 초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 만큼, 이사회 내에서 주요 의사결정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강 사장에 대해 “유무선 네트워크 전략, R&D, 네트워크 기반 사업개발 경험 등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회사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망 운용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SK텔레콤의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을 지원하고, 주주이익 극대화에 기여할 적임자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해부터 SK텔레콤의 회장으로 합류하며 SK텔레콤의 ‘AI 컴퍼니’ 도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미등기 임원으로 합류하는 만큼 주총에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보단 경영진과 이사회를 뒷받침하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사외이사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학 의장을 비롯한 안정호·윤영민·김준모 이사는 임기를 이어간다. 다만, 전 금융위원장 출신인 김석동 이사는 올해 임기가 만료돼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사회는 “김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거시경제, 국내외 금융, 금융 정책 등 실물경제에 대한 폭넓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SK텔레콤의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회사의 재무·회계에 대한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며 “재무·회계 분야에 있어서 전문지식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고, 독립적인 지위에서 적법성 관리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회사에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올해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생산, 거래, 활용에 관한 사업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카드사, 보험 등 분산된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 허가를 획득했고, 지난달 본허가 획득을 앞두고 있다.
또 AI와 기술·융합을 활용해 의료기기업과 동물용 의료기기업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비전(Vision) AI, 음성분석 AI, 메타버스(VR/AR)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 발달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북대·충남대 등 5개 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과 ‘AI 기반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SK텔레콤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기술을 선도하며 성공적인 체질 변화를 추진해 온 저력이 있다”라며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이러한 저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이해관계자의 사랑과 신뢰를 쌓으며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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