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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플랫폼 대전] 윤대희·김종호·권남주, ‘비대면 플랫폼’으로 코로나 위기관리

기사입력 : 202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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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디지털혁신센터’ 중심으로 혁신 금융 서비스
기술보증기금,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 중소 벤처 지원 집중”
캠코, 신기술 기반 ‘채무조정 프로세스’ 시스템화

[금융 플랫폼 대전] 윤대희·김종호·권남주, ‘비대면 플랫폼’으로 코로나 위기관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윤대희닫기윤대희기사 모아보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비대면 플랫폼’ 역량 높이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 부실 채권 등 리스크(위험)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종호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 중소기업 지원 집중”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과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는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기술보증기금 본연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디지털 시대로 전환이 빨라졌고, 탄소 중립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기술평가와 보증심사 등으로 중소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기술보증기금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인식이다.

기술보증기금은 현재 지난해 도입한 전자약정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보증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해당 플랫폼을 도입했는데, 당시 31%였던 중소 벤처기업들의 신규보증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은 6개월 만에 73%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상반기 5318개 기업에 약 1조9000억원 신규보증 지원을 비대면 처리하며 보증업무 전반을 비대면 전환한 결과다.

디지털 지점도 운영 중이다. 보증상담 신청과 고객 정보 활용 동의, 스크래핑을 통한 자료 제출 자동화, 블록체인(공공 거래 장부) 기반 전자약정 등 비대면 중심의 차별화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비금융 기술평가로 비대면 서비스 대상 확대 ▲모바일 디지털 지점 오픈 ▲공공부문 간편 인증 서비스 도입 ▲데이터 기반 비대면 업무 자동화 ▲비대면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비대면 프로세스가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갖출 계획이다.

투자용 평가 모형에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시그널 모형이 결합된 새로운 투자용 평가 모형도 개발했다. 평가 업무 전반에 이 모형을 적용할 방침이다.

AI 기반 투자용 평가 모형은 투자의사 결정에 체계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창업·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어려움을 개선한다. 투자 대상 기업의 ‘고성장 가능성’과 ‘투자 성공(EXIT)’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모형이다.

윤대희 이사장, 디지털 조직 신설
윤대희 이사장 역시 경제활력 복원과 혁신성장 지원을 통해 완전한 경제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

윤 이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금은 정보기술(IT)와 금융 간 융합 가속화에 따른 디지털 금융의 급격한 성장에 발맞춰 데이터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고객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 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나아가 45년간 기업 현장에서 축적해온 구체적이고 정확도 높은 정보가 담긴 딥 데이터(Deep Data)와 분석 역량을 토대로 데이터 중심의 금융시장 조성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고객 서비스 채널을 더욱 고도화하고 디지털로 진화한 업무환경을 구축하는 등 모든 사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더욱 발전된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양질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아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용보증기금이 수출 기업과 뉴딜 분야 등 중점 정책 부문에 전년 계획보다 2조원 더 많은 50조5000억원 보증을 공급하려 한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빅(Big)3 분야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한국형(K)-콘텐츠를 미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클라우드(자원 공유)·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뉴딜분야 금융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디지털혁신센터도 신설해 전문 인력을 확충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업분석 시스템(BASA·Business Analytics System on AI)’과 금융 이력이 부족한 기업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 등 빅데이터와 디지털 중심의 고객 친화적 금융 서비스를 실행할 방침이다.

권남주 사장, 빅데이터 기반 채무조정 나서
캠코 역사상 첫 내부 출신으로 캠코를 이끌게 된 권남주 사장은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개인 연체채권 매입 펀드, 기업 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 회생기업 금융 지원 등의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 위기 극복 견인차 역할을 해야한다”며 “소상공인과 한계 중소기업 등 코로나19 위기계층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지원함으로써 위기대응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명확히 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캠코는 20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공공부문 미활용 자산 등을 일반 국민에게 처분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입찰시스템 ‘온비드’ 개선 작업에 나선 것이다. 온비드 특화 통계 시스템을 구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캠코는 지난 9일 ‘온비드 데이터 관리·개선 및 통계시스템 구축을 위한 요건 정의 추진’ 입찰 공고를 내고, 온비드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온비드 회원 수는 58만명이다. 거래된 낙찰건수는 누적 47만건이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92조8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온비드에서 분기별로 발간 중인 ‘공매(압류 재산) 트렌드(최신 경향) 보고서’를 통해 ▲지역별 입찰 통계 분석 ▲용도별 통계분석 ▲낙찰가율 분석 ▲입찰 참가자 수와 경쟁률 ▲이용 현황 등 기본적인 통계 자료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캠코 관계자는 “기본적인 통계는 제공 중이지만, 최근 통계에 관한 요구사항이 더 다양하고 많아졌다”며 “조금 더 고도화한 통계자료를 제공하고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 기회를 갖기 위해 온비드 시스템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야는 하나 더 있다. 채무 조정 부문이다. 캠코는 지난해 신기술 기반 채무조정 프로세스(과정)를 시스템화하고 보유 데이터를 활용한 ‘채무조정 패스트트랙’ 제도도 도입했다.

채무조정 패스트트랙은 채무조정 데이터 약 37만건을 활용해 채무조정 절차를 간소화한 시스템이다. 채무조정 신청 뒤 승인까지 약 3~4일 걸리던 소요 기간을 1시간으로 대폭 줄여 채무자 부담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음성·문자 대화로 알맞은 답이나 각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AI 온비드 상담챗봇인 ‘온다비’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콜센터 질의응답 내용 54만건을 분석한 양방향 실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 상담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24시간 상담 서비스와 품질 제고로 편익을 증대시켰다.

최근엔 한국주택금융공사(HF·사장 최준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사장 권형택), 기술보증기금 등 부산국제금융단지(BIFC) 주요 기관들과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이사장 권기룡)에서 재정 지원을 받아 부산 핀테크(금융+기술) 산업 발전에 나섰다. 앞으로 기업 지원 전문가를 육성하고 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하는 등 부산 지역 내 디지털 금융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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