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에도 BC카드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데이터 사업 확대에 힘써왔다. 빅데이터 관련 부서를 AI빅데이터본부로 통합하고 마이데이터본부를 신설했다.
금융정책 전문가 부소장 선임, 연구소 가동 목전
BC카드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커뮤니케이션본부를 신금융연구소로 명칭을 바꿨다. 언론 홍보와 대관 업무를 담당하던 커뮤니케이션본부에 데이터 분석 및 콘텐츠 발굴 기능을 더해 CEO 직속 부서로 격상했다. 신금융연구소 부소장에는 이달 1일 권선무 케이뱅크 금융소비자보호 실장을 선임했다. KT에서 경영지원부문 CR2실 금융정책P-TF팀장과 Master-PM 상무, 케이뱅크 미래금융총괄 TF장 등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직전에는 케이뱅크 금융소비자보호 실장을 맡은 금융정책 전문가다.
업계 관계자는 "권선무 전무는 이전까지 금융 및 정책 사업을 전담해 왔기 때문에 금융 관련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전문가"라고 말했다.
신금융연구소 개편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최원석 대표의 각오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신금융연구소에서는 기존 업무에 플러스 알파(+α)로 BC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업계 및 기술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관계자는 "회사의 의견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대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신금융연구소는 한마디로 '인사이트(Insight) 전략 부서'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개선 잰걸음
최원석 대표는 그동안 통신업자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결제 데이터를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이종산업과 데이터 동맹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 유형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BC카드는 데이터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 출시와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이마트24,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컴퍼니코리아와 함께 소비·판매·상품 분류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MOU를 체결했다.
AI를 활용한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냈다. 같은 기간 AI 간편투자 금융 플랫폼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99억원을 투자했다. AI엔진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게 투자함으로써 DT(디지털 전환)를 위한 저변 확대를 시도했다.
KT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그룹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이뤄냈다. 지난해 6월에는 자사의 클라우드 시스템 설계 및 구축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공동 개발을 KT에 맡기며 신사업 추진을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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