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지평 확대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현재 5총괄 23부문대표 체제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5총괄 중에서 특히 ‘부동산부문총괄’ 조직이 부각된다. 최창훈·이병성 ‘투톱’ 신임 대표이사가 올해 1기 경영에 나선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체투자 강화 의지가 담긴 셈이다.
최창훈 부회장은 1969년생으로 그룹 내에서도 가장 ‘젊은’ 차세대 리더군에 포함된 인물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연금 등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최창훈 부회장에게 ‘양날개’로 대체투자 부문 강화 임무가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른 대형사들과 비교해 볼 때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까지 포트폴리오 다양성에 힘을 실어왔다고 평가된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169조6715억원) 대비해서 부동산 AUM 규모는 6%안팎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실물경제 회복과 함께 재개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기회요소가 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12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미래에셋글로벌리츠’를 상장한 바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 물류기업 페덱스 등이 입점한 미국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외 물류센터만을 자산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증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대안처로 리츠가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또 리츠는 인플레이션 헷지(Hedge)가 가능한 대표 자산으로 꼽힌다. 상장리츠는 주식처럼 증시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기도 하다.
‘글로벌 상장리츠’ 향해 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체투자 부문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망 리츠로는 물류·스토리지 리츠 등이 꼽힌다. 앞서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경우에도 미국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에 위치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가 활성화되고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고속 성장하는 물류센터를 자산으로 편입해서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동시 공략한 사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상장일(2021년 12월 3일) 종가 기준 5230원에서 두 달 여 만인 2022년 2월 14일 기준 5650원으로 8%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해외부동산 투자업계의 리더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됐다”며 “지속적인 우량 자산 편입으로 외형성장을 본격화하고 내재가치를 향상해 주주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반투자자의 경우 국내에서 해외부동산 직접투자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때 리츠,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를 활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만 봐도 리츠는 대중적인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팬데믹 가운데 변동장에서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로 꾸준하고 정기적인 인컴(income) 수익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미래에셋은 올해 역동성 확보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전체 측면에서 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주요 대형 운용사와 함께 올해 새 CEO가 오면서 사령탑 변화를 맞이했다. 첫 해 경영 성적표가 주목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1년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이 3968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업계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세계 금융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체투자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으며 글로벌 랜드마크 호텔, 전 세계 핵심 오피스 빌딩 등 우량자산을 발굴해서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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